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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빅5, 2분기 호실적…매출 1위 유한양행·영업익 1위 대웅제약

  • 경제 | 2022-08-04 11:29

종근당 대웅제약·유한양행·한미약품·GC녹십자, 2분기 매출 고성장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648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문수연 기자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648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내 빅5 제약사로 꼽히는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일부 기업은 R&D 비용, 판배관리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GC녹십자 등 전통 제약사 상위 5곳이 2분기 실적 성장을 이뤄냈다.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3648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든 28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4.1% 줄어든 245억 원이다.

프롤리아, 케이캡, 프리그렐 등 주력 제품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감기약인 모드 시리즈, 휴마시스와 공동 판매하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의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성장했다.

다만 르코-마리-투스 신약후보물질인 CKD-510 등 주요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음 단계 임상을 준비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33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6% 증가한 2938억 원, 당기순이익은 43.3% 늘어난 207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급증 및 우호적 환율 효과가 회사의 영업이익,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대웅제약은 이달 초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정이 하반기 호실적 달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전 세계 15개국 1조1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을 체결했으며, 대웅제약은 순차적으로 수출 범위를 넓혀 펙수클루정을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전년 동기 232억 원 대비 60% 증가한 371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가운데 오는 3,4분기 유럽, 터키, 칠레 등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해외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했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고성장을 이뤄냈다. 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64억 원으로 13.3% 늘었고 순이익은 231억 원으로 178.3%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개량·복합신약들이 꾸준한 성장을 지속했고 지난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실적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도 영향을 끼쳤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7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억 원으로 99% 늘어났다. 순이익은 164억 원으로 138%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9월 호중구 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 11월 표적항암제 포지오티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매출액이 4680억 원으로 1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9% 감소했다. /더팩트 DB
유한양행은 올 2분기 매출액이 4680억 원으로 1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9% 감소했다. /더팩트 DB

유한양행은 올 2분기 매출액이 4680억 원으로 1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2억 원으로 25.2% 감소했다.

약품사업이 매출을 견인했다. 유한양행의 2분기 약품사업 매출은 3327억5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비처방약(OTC)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처방약(ETC)은 8.9% 매출이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5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1.2% 감소했다. 매출액은 11.3% 증가한 8657억 원으로 5대 제약사 중 1위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1079억 원으로 101.5% 증가했다.

GC녹십자는 2분기 매출이 4232억 원, 영업이익은 13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18.0% 증가했다. /더팩트DB
GC녹십자는 2분기 매출이 4232억 원, 영업이익은 131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18.0% 증가했다. /더팩트DB

GC녹십자는 2분기 매출이 4232억 원, 영업이익은 13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9.2%, 18.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3억 원, 109억 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매출도 해외 사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남반구향 독감백신은 664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혈액제제 해외 매출도 판매량 확대 및 단가 인상으로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R&D 측면에서는 미국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 임상 2상의 영향으로 연구개발비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으나, 주력 제품 호실적을 통해 수익성은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연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기 3.4%포인트 개선된 33.5%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3분기부터는 북반구 독감백신 매출이 인식되면서 하반기에도 백신 부문 매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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