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억 원 당기순손실…"하반기 빠른 수익성 개선 예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카오페이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며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1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액은 13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늘었으나, 5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이는 4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다. 영업손실 규모도 53.1%로 확대됐다.
이에 신원근 대표에게는 적자 행진을 기록 중인 카카오페이의 실적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다만 카카오페이 측은 하반기 영업이익 반등이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회사들이 준비중인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리는 것과 동시에 수익원 다변화를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을 준비 중이란 입장이다.
우선 신원근 대표는 대출 상품군을 늘려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하락을 대비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신 대표는 "신용대출 위주였던 상품을 담보대출, 주택·자동차, 대환대출 등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대출 영역에서는 국내 최초 정부 기금 버팀목 전세대출∙일반 전월세대출 동시 비교 서비스와 사잇돌대출 서비스 출시, DSR 계산기 등 다양한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KP보험서비스 등 자회사 사업들도 본 궤도에 띄워야 한다.
카카오페이의 자회사들은 신규 서비스 출시 준비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인력 보강으로 인해 제반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주가 개선과 함께 신뢰 회복도 신 대표가 해결해야할 과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상장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 경영진 8명이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으로 받은 주식 44만993주(약 878억 원)를 대거 매각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 신원근 대표를 비롯한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은 '신뢰 회복과 책임 경영을 위한 실행 방안' 약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주가 부양 효과는 두드러지는 않는 모습이다.
24만8500원까지 올랐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현재 6만3000원대로 추락한 상태에서 머무르고 있다. 2일 종가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는 6만900원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회사 사업들도 본 궤도를 오를 예정"이라며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거래와 카카오톡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2분기 정식 출범 이후 첫 상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초기 투자와 육성 단계에 있는 자회사의 신규 비즈니스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적자지만, 카카오페이의 성장과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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