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비중 1% 넘어…경유차는 감소
[더팩트ㅣ김이현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가 3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9만863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17만3147대였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 12만5000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매달 1만 대 이상씩 팔린 셈이다.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하면 이달 기준 누적 30만 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2년 860대였던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18년 5만5756대로 늘었고, 2020년 13만4952대로 10만 대를 넘어섰다. 이어 지난해 말 23만1443대를 기록한 후 반년 만에 30만 대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6만8528대로 지난해 동기(3만9495대)보다 73.5%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만1672대로 전년(1만5684대)보다 101.9% 많이 판매했다. 기아는 2만3192대로 전년 동기(8863대) 대비 161.7% 늘었다
수입 전기차도 올해 상반기 1만2959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431대)보다 13% 늘었다. 메르세데스-벤츠(1395대)와 BMW(1238대)의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배, 16.3배 증가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늘자 전체 자동차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등록 대수 대비 전기차 비중은 1.2%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반면 경유차 비중은 38.9%로 지난해 상반기(40.3%)보다 1.4%포인트 줄었다. 경유차 등록 비중이 4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14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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