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용 첫 제품으로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 출시
[더팩트ㅣ이선영 기자] "테슬라가 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불편함을 느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가 전기차를 생산하게 됐고 결국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 만들기에 공헌하고 있습니다. '베러미트(Better Meat)'로 시작될 대안육과 대안식품으로의 대전환 노력이 국내외 식품시장으로 퍼져나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서초구 데블스도어에서 열린 '베러미트 신제품 론칭 및 비전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자사의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대안육으로 육성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분야로 확장한다. 이를 위해 선보인 신제품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 햄은 대두단백, 식이섬유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오는 8월 1일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국내 최초 식물성 정육 델리 '더 베러(The Better)'를 개장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하며 B2C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후 '베러미트'의 사회적 가치에 공감하는 다른 식음료·유통업체와 협업하고 소비자 캠페인 '베러 라이프 소사이어티'도 전개하면서 이 제품의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채식주의자의 증가와 대체육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관련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대체육 시장은 2020년 1740만 달러(216억 원)로 2016년 대비 23.7% 증가했으며, 업계는 2025년까지 해당 시장이 2260만 달러(약 28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도 2019년 5조2500억 원에서 2023년 6조7000억원으로 28% 성장할 전망이다.
신세계푸드는 자사가 영위하고 있는 급식, 외식 등 각 사업에도 '베러미트'의 활용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유명 셰프들과 협업해 '베러미트' 샌드위치, 샐러드 등 메뉴 개발 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서울시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의지가 높은 단체와 펼치고 있는 대안육 급식 캠페인 '베러데이(Better Day)'를 비롯해 '노브랜드 버거' 등 자사의 외식 브랜드에서 하반기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푸드가 이날 행사에서 거듭 강조한 것은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다. 송 대표는 "가공육은 공장식 사육 방식으로 길러진 고기에 아질산나트륨 등 식품첨가물로 만들어져 건강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베러미트'는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져 아질산나트륨 뿐 아니라 동물성 지방, 항생제에 대한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류가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 소 15억 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약 15%를 차지한다"며 "이를 대안육으로 바꾸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세계푸드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베러미트'를 비롯한 대체육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 달 미국 현지에 자본금 600만 달러를 투자해 대체육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한다. 내년 상반기 중에 400만 달러를 증자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의 비중이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존의 'K-푸드'는 한국만의 독특한 음식을 외국에 소개하는 전략이었다면 베러미트는 햄, 미트볼 등 전 세계인에 이미 익숙한 형태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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