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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 또 해냈다…6번째 국외소재문화재 환수 성공

  • 게임 | 2022-07-27 11:51

조선 왕실 유물 '보록' 영국서 귀환…8월 국립고궁박물관 일반 전시

27일 서울 중구 필동2가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가 열린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들이 '보록'을 선보이고 있다. /필동2가=최승진 기자
27일 서울 중구 필동2가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가 열린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들이 '보록'을 선보이고 있다. /필동2가=최승진 기자

[더팩트 | 필동2가=최승진 기자] "한국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한 지 올해로 만 10년을 넘어섰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 보호와 지원 그리고 국외 문화재 환수 또한 계속해 나가겠다."(조혁진 라이엇게임즈 한국 대표) 또 하나의 국외소재문화재가 라이엇게임즈 후원을 통해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어려움을 뚫고 3년 만에 찾아온 반가운 소식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7일 서울 중구 필동2가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환수 문화재 언론공개회'를 열고 국외소재문화재 '보록(寶盝)' 국내 환수 성공 소식을 알렸다.

'보록'은 조선왕실 인장인 '어보'를 보관하는 상자다. 당시 문화와 생활양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문화재로 평가된다. 많은 이가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 제작한 것이 아닌 왕과 왕비를 위한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만큼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된다.

환수 완료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국외소재문화재 발굴과 협의를 위한 인력 파견 등이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라이엇게임즈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문화재청 국외 문화재 환수 행보를 위해 매해 기금을 축적했다.

'보록'의 경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정보를 입수한 뒤 소장자를 설득하는 과정과 함께 전문가들 평가와 실견을 거쳐 매입에 성공했다. 재단이 정보를 입수했을 당시 이 유물은 영국 법인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후 판매 협상이 진행 중이던 상황이었다. 재단은 조선왕실 문화재인 '보록'의 국내 귀환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관련 검토를 거쳐 매입을 추진했다. 소장자에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당위성을 전달하고 설득한 끝에 국내로 들여올 수 있었다. 라이엇게임즈는 설득과 국내 환수 절차 전반을 지원했다.

이번 환수는 라이엇게임즈가 지원에 참여한 여섯 번째 국외 문화재 환수라는 점에도 주목된다. 앞서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회환원사업 일환으로 모두 다섯 번의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했다. 2014년 '석가삼존도'를 시작으로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2018년), '척암선생문집 책판(2019년)', '백자이동궁명사각호(2019년)', '중화궁인(2019년)' 등이 그것이다.

국외문화재 환수를 돕는 것은 국외소재문화재가 유통 시장에 등장하는 시점이나 매입 성공 여부 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민간 기업 지원 사례가 극히 드물다. 10년째 국외 문화재 환수를 돕고 있는 민간 기업은 라이엇게임즈가 유일하다.

이번에 환수된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회를 통해 오는 8월 일반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해당 전시에는 라이엇게임즈가 환수를 지원한 3종 유물이 이미 포함돼 있다.

구기향 라이엇게임즈 총괄은 "오늘날 문화를 만드는 기업으로써 우리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10년의 노력을 이어왔다"며 "올해 이렇게 또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 항상 우리와 함께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께 또 한 번 우리의 자부심이 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해 문화재청과 후원 약정을 맺었다. 문화재청 산하 특수법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등 관계 기관·협업사들과 함께 연 단위 실행 계획을 정하고 매년 수억 원에 이르는 기부를 하고 있다. 지금껏 라이엇게임즈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한 지원금은 68억7000만 원이다. 문화재청과 민관 협력 사례 중 최고 금액에 해당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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