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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전기차 시대' 실감케한 부산모터쇼…아쉽지만 4년 기다린 보람

  • 경제 | 2022-07-17 00:03

초복 돌아왔다…치킨업계 매출 상승 기대감 '가득'

현대차가 14일 부산모터쇼에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부산=김태환 기자
현대차가 14일 부산모터쇼에서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두 번째 모델 '아이오닉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부산=김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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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정리=한예주 기자]

◆ 다시 돌아온 '부산국제모터쇼'…대세는 '친환경' 재확인

-자동차업계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된 부산국제모터쇼가 다시 열렸는데요. 오랜만에 열리는 모터쇼라 기대감이 큽니다. 자세한 소식 알려주세요.

-부산국제모터쇼가 15일부터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14일에는 미리 언론을 대상으로 '프레스 데이' 행사를 개최했는데요. 현장에서 내연기관의 시대가 저물고 친환경 시대가 온다는 것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플랫폼의 두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전기차 세단인 '아이오닉6'을 처음으로 공개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기아는 콘셉트카 EV9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콘셉트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로 기획됐습니다. 제네시스는 국내 최초로 'X(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선보였고, 최근 공개한 G70 왜건형인 'G70 슈팅 브레이크'를 전시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BMW는 순수 전기차 플래그십 세단인 i7과 2세대 모델로 재탄생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했고, 미니(MINI)는 고성능 브랜드인 JCW 60주년을 기념하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전기차인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공개해 주목 받았습니다.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BMW그룹의 신차들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이동률 기자
1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BMW그룹의 신차들이 공개되고 있다. /부산=이동률 기자

롤스로이스 부스에서는 '블랙 배지 고스트'와 튜닝 업체가 전시한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슈퍼카와 클래식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브랜드 외에는 어떤 업체들이 참가했나요?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DNA모터스가 참여해 전기 이륜차 'ED-'을 공개했습니다. 'ED-'은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와 2018년부터 합작 개발한 차량으로, 내년 출시를 앞둔 전기 이륜차입니다.

이외에 대동모빌리티의 골프카 등 다양한 전기 모빌리티도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타이어 브랜드 중에는 넥센타이어가 유일하게 참여했는데요. 넥센타이어는 이곳에 주력 타이어 5종과 EV, 레이싱, 미래 콘셉트 타이어 등을 전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2020년 넥센타이어가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로 론칭한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인 '넥스트레벨 GO' 차량도 함께 선보였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린 모터쇼라서 기대가 컸기에 실망했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번 부산 모터쇼에 참여한 완성차 브랜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 미니, 롤스로이스 등 6개인데, 직전 쇼인 2018년 19개 브랜드가 참여한 것에 비하면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죠. 이렇다보니, 모터쇼임에도 공개되는 신차가 매우 적었는데요. 콘셉트카 등을 제외하면 현대차 아이오닉6, 기아의 더 뉴 셀토스, BMW i7과 뉴 2시리즈 등 신차가 사실상 4개 뿐이라는 점도 아쉬웠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주최 측은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모터쇼'를 전면에 내세우고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SK텔레콤의 미래 먹을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체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타는 것처럼, 2030년 가상의 부산 시내를 에어택시를 타고 날아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 전시 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전기차를 시승할 수 있는 공간과 e스포츠 시뮬레이터 시연 부스도 마련됩니다. 특히, 한국자동차 튜너협회가 야외전시장에서 오프로드 및 짐카나 체험을 진행하는데요. 화제의 차인 쌍용 '토레스'를 만나볼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업체도 그동안 코로나19,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소비자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 입맛에 맞는 치킨을 복날 음식으로 많이 찾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영 기자
업계에 따르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층 입맛에 맞는 치킨을 복날 음식으로 많이 찾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영 기자

◆ '복날' 이미지 구긴 교촌·bhc, 분위기 반전 카드는?

-올 여름도 무더위와 함께 복날이 지났습니다. 16일은 삼복(三伏) 가운데 첫 번째 복날인 '초복'이어었죠. 유통업계는 복날을 맞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치킨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복날엔 삼계탕'이라는 공식은 옛말입니다. 다채로운 재료를 활용한 이색 보양식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에 치킨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치킨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교촌치킨과 bhc는 일부 가맹점주와의 가격 논란이 있었죠. 이미지 타격을 받았을 것 같은데요. 복날과 맞물린 시기에 논란이 생겼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최근 교촌치킨과 bhc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팔아도 남는 게 없다"며 울분을 토해 논란이 됐습니다.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배달비를 인상했다고 주장했으며 bhc 일부 가맹점주는 치킨 조리 시 사용하는 기름값 인상에 강한 반발의 목소리를 냈죠. 자영업자들의 커뮤니티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bhc 치킨 매장을 매도하겠다는 가맹점주들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교촌치킨과 bhc는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bhc치킨은 이마트24와 협업해 14일부터 치킨 주문 시 이마트24 지류 할인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벤트 대상 메뉴는 뿌링클과 맛초킹을 비롯한 순살, 콤보 제품입니다.

교촌치킨은 초복을 앞두고 복날의 새로운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15일부터 SPC 던킨과 함께 교촌 인기 소스를 활용한 '교촌 도넛' 2종을 출시했는데요.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 및 교촌을 애용해주시는 고객분들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군요. 복날에 치킨의 매출이 증가한 사례가 있나요?

-bhc치킨은 지난해 초복과 중복 등 7월 복날 매출을 분석한 결과 치킨 매출이 전년에 비해 39% 늘어났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중복에는 전년과 견줘 55% 늘어났으며 직전주 같은 날에 비해 133% 늘어났습니다. bhc치킨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복날 대표 보양식인 삼계탕 대안으로 젊은 층 입맛에 맞는 치킨을 복날 음식으로 많이 찾은 것으로 분석했죠.

-올해 복날에는 물가 상승의 여파로 가정 간편식(HMR) 상품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어떤 음식을 보양식으로 택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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