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든 선박이 솔루션 적용 대상…"내년엔 레저 자율운항도 상용화 예정"
[더팩트 | 김태환 기자] 현대중공업의 자율운항 전문사 아비커스의 임도형 대표가 하반기에 상선을 대상으로 한 선박 자율운항솔루션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선박 자율운항 시장 규모가 180조 원에 달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2일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인천 영종도 왕산마리나에서 열린 자율주행 선박 시연회에서 "상선용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을 올해 하반기 안에 상용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보트와 같은 레저용 선박 솔루션을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도형 대표는 "이미 제한적인 자율주행이 상용화된 자동차 시장과 비교했을 때 선박 자율운항은 20년 늦다"면서 "이제 시장 개화되는 걸음마 단계인 만큼, 기술력을 확보해 상선과 레저부문 자율운항 솔루션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위해, 아비커스는 지난해 6월 경북 포항에서 12인승 레저보트 자율운항 솔루션을 시험했으며 올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대형 LNG 상선을 이용해 태평양을 횡단했다.
임 대표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아비커스는 세계적인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빅데이터와 제어 기술, 인력을 확보했으며, 한국의 IT 인프라를 활용한 우수한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실제 연구원 중 일부는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자, 굴지의 IT기업 출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탄탄한 인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비커스는 향후 정부와 함께 선박 자율운행과 관련한 기술표준 정립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도형 대표는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의 기준에 따르면 선박에는 견시 인원이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높은 단계의 완전 자율운항이 도입되기 어렵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부터 진행하는 자율운항 기술표준 정립에 적극 참여하고, 유관기관과 업체와의 업무협약(MOU)를 통해 규제 완화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운항 솔루션의 경우 선박 가격의 5%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대표는 "자율주행차도 차량가격의 5% 미만 수준으로 비용이 들어가는데, 선박도 유사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기술이 고도화되고 첨단 장비가 추가될 경우 솔루션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선원이 줄어들게되면 오히려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thin@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