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혁신과 성장' 로드맵 제시
[더팩트|윤정원 기자] 스마트 광학 솔루션 기업 아이엘사이언스가 미래차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주주 배당의 경우 내년을 목표로 했다.
20일 아이엘사이언스는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플라잉카,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산업에서의 '혁신과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날 본격적인 프레젠테이션에 앞서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이사는 "회사의 개인 투자자들이나 기관들이 아직 잘 알지 못 하는 회사의 기술력이나 재무건전성에 대해 설명해 드리고자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회사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하고자 하는지 설명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송성근 대표이사는 이날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하고 천지개벽이 이뤄졌다는 점을 들며 '미래차'를 언급했다. 아울러 미래차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렌즈의 우수성을 계속해 피력했다. 실리콘 렌즈는 빛 투과율이 99% 이상으로 높고 열에 강하면서도 견고해 반도체 장비부터 의료기기까지 활용도가 높다. 아이엘사이언스는 까다로운 공정 과정 속에서도 액상 소재 실리콘을 이용한 광학렌즈 제작기술을 개발,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상태다.
송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이 미래차라고 자신한다. 미래차의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아이엘사이언스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자동차 램프가 유연하고 입체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실리콘 광학 렌즈로의 소재 대체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능형 교통 시스템은 자율주행을 위한 교통시스템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아이엘사이언스는 미래차 산업에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지난 2008년 11월 대학생 신분이었던 송 대표가 교내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설립한 기업이다. 세계최초로 개발한 LED(Light-Emitting Diode)용 실리콘 렌즈와 고출력 COB(Chip on Board)를 결합해 가로등, 터널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고출력, 고효율의 표준 모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아이엘사이언스는 B2B 시장 확대 및 아이트로닉스 자회사 편입으로 2020년 대비 176.1% 성장한 486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이날 행사에서 기존 매트릭스 빔 헤드램프 외에 시그널 램프, 리어 턴 램프, 프론트 턴 램프, 라이팅 그릴을 연내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나아가 글로벌로 적용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A협력체와 오는 9월 시그널 램프 등과 관련된 장비세팅을 마칠 예정이며, 올해 12월까지 제품 양산을 계획 중에 있다고도 설명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스마트팩토리 증설 계획 또한 전했다. 아이엘사이언스는 천안 소재 스마트 팩토리 인근 부지를 매입, 공장 규모를 확장해 실리콘 렌즈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선 바 있다. 송 대표는 "2023년 상반기 중 스마트팩토리가 완공된다. 약 800평 규모의 공장과 175평 정도의 창고가 신축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도 제품 생산은 충분히 가능하지만 향후를 폭발적인 성장, 물량소화를 위해 미리 공장을 선점해둔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기적으로 지분 장내 매수에 나섰던 송 대표는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주주친화 정책을 펼칠 것임을 공언하기도 했다. 그는 "앞서는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주주총회를 거친 이후라면 자리가 잡히고 잉여금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올해는 어렵지만 내년 투자배당이익 배분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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