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75bp 인상 결정…28년 만에 최대폭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등 파격 인상을 단행했다. 최근 코스피가 2500선이 붕괴되고 성장주를 위주로 신저가가 속출하는 등 먹구름이 낀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지 시선이 쏠린다.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진행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75b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 기준금리는 종전 0.75~1.00%에서 1.50~1.7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이는 지난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다.
FOMC 정례회의 종료 후 미국 증시는 상승하며 마쳤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하자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00%(303.70포인트) 오른 3만668.53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6%(54.51 포인트) 뛴 3789.99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0%(270.81포인트) 오른 1만1099.15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 상승이 국내 시장에 어떤 흐름을 가져올지 시선이 쏠린다. 현재 코스피는 전날인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마쳤다. 코스닥도 800선이 무너지며 마감했다.
증권가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바탕이 된 채 진행된 데다 긴축 우려가 증시에 반영돼 있어 국내 증시의 단기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한 연준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을 시사하긴 했지만 추후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75bp 인상은 이례적인 경우이나, 물가 안정을 위해 7월 회의에서도 50bp나 75bp의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지 않을 것이며 연준은 경제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0.75% 인상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한 후 미국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평가하며 "물론 연준이 올해 추가적으로 1.75%의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등 여전히 긴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그간 낙폭이 커 자금 유입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향후 통화정책과 경기 불안은 이어질 전망이다"면서도 "그러나 긴축 강도가 강할수록, 긴축 정점 시기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긴축에 따른 PER 에 대한 부담은 주식시장에 반영되었다. 단기적으로 자이언트 스텝의 피해가 더 확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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