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신제품·원가구조 개선으로 경영 정상화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멀미약 '키미테 패취'로 잘 알려진 명문제약이 매각을 철회하기로 했다. 매각설 2년 만에 '새 주인 찾기'를 포기한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된 지분 매각과 관련해 매각에 대해 논의된 적은 있으나 최종적으로 매각의사가 없다고 최근 공시했다.
명문제약은 지난 2020년 11월 처음으로 매각설에 휩싸였으며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매각설이 지속되자 명문제약은 같은 해 12월 24일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미확정 공시를 냈고, 2021년 3월 12일에는 "매각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매각설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8개월이 뒤인 지난해 11월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명문제약은 11월 4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엠투엔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으나 일주일 뒤인 11월 12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후 명문제약은 같은 해 12월 10일 "엘엠바이오사이언스와의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지난 3월 4일에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미확정 입장을 밝혔다.
매각설이 돌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명문제약은 2019년 143억 원, 2020년 290억 원, 2021년 59억 원 등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명문제약은 매각을 철회하고 신제품과 구조 조정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배철한 명문제약 대표이사는 "회계상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매각설이 나온 지도 2년째다. 그러다 보니 주식 시장 내에서 기대감과 실망감의 반복으로 주가반등의 동력을 잃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라며 "공시한대로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철회하고 명문제약의 정상화에 매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경영 정상화의 방법으로 신사업, 신제품, 원가구조 개선을 꼽았다.
먼저 전문조직을 신설해 트렌드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그동안 코로나로 부진했던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제품 라인업으로 수익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명문제약은 키미테 패치 등 혁신제품으로 성장해 온 회사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암, 수술 등에 필요한 전문의약품 패치를 개발하고, 내분비 분야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해 매출 구조에 변화를 주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생산라인의 효율성 극대화, 인력구조의 조정 등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명문제약은 지난 2020년 일부 영업조직을 외부 아웃소싱으로 돌리는 형식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 결과 판관비의 효율적 운영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됐으며 향후에도 필요하다면 과감한 구조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임직원의 헌신과 희생, 책임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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