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첫 공식 일정은 '바이오USA'
[더팩트|문수연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출범하고 바이오 시장에 뛰어든 롯데가 임원 인사를 내정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법인 설립 등기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지주는 전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분 80%인 16만 주를 취득했으며 취득금액은 104억 원이다.
롯데그룹은 초대 대표이사에 1977년생 이원직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 신성장 2팀장 상무를 선임했다.
미국 국적인 이 대표는 UC버클리대학교 분자세포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에서 품질보증 및 품질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당시에는 셀트리온 CMO 프로젝트의 품질 부문을 담당했다.
2010년에는 삼성그룹에 합류했으며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 삼성바이오로직스 품질팀장과 완제의약품 사업부장 등을 맡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에는 하종수 롯데글로벌로지스 SCM(공급망관리) 사업본부장 상무보가 이름을 올렸다. 1974년생으로 올해 48세인 하 본부장은 롯데로지스틱스 경영지원부문장과 롯데글로벌로지스 경영지원부문장 등을 지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훈기 롯데지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혁신실장 부사장과, 일본 국적의 1973년생 마코토 미야시타 일본 롯데 경영전략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부사장은 롯데케미칼 출신으로 그룹 전략기획통이다. 지난 199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이동할 때 함께 자리를 옮긴 대표적인 '롯데맨'이다.
감사는 롯데지주의 백철수 상무보가 맡았다. 백 상무보는 롯데지주의 재무혁신실 수석을 지낸 재무통이다.
진용을 갖춘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첫 공식 일정은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USA(BIO International Convention USA)'다.
바이오USA는 미국 생명공학협회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로 세계 65개국 8000여 개 사가 참여한다. 오는 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바이오USA가 세계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는 자리로 평가받는 만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기업 홍보와 본격 수주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약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에 드는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에 위치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한 데 이어 1조 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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