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배당 종목 6월 28일까지 매수해야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이른바 '여름 보너스'라고 불리는 중간(분기)배당 시즌이 돌아오자 배당주 종목과 배당 수익에 관심이 모인다. 중간배당을 받으려면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 이틀 전인 이달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9일 삼성증권 등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구성종목 기준 20~23곳이 중간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배당 예상 규모는 유동주식 기준 약 3조3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결과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중간배당 지급 기업은 17곳이다.
중간배당은 회계연도 중간에 이익을 배당하는 것이다.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6월 30일이 기준이 되며, 기준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는다. 결제 소요 시간을 감안해 2거래일 전인 6월 28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주주명부 등록에 차질이 없다.
종목별로는 꾸준히 중간배당을 실시해 온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기업 중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한온시스템 △쌍용C&E △KCC 등 7개 사는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중간배당을 해온 만큼 올해도 중간배당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SK·에쓰오일 등 3곳은 이 기간 중간배당을 네 번 실시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5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함과 동시에 최근 3개년 중간배당 수익률이 1.5%를 상회했던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 △리드코프 △진양홀딩스 △한온시스템 △쌍용C&E △삼양옵틱스다.
새롭게 중간배당에 나서는 기업들도 있다. 두산밥캣, 롯데케미칼, SK케미칼, 코스맥스 등은 정관 변경이나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해 올해부터 중간배당금을 지급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씨앤투스성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 추진을 검토 중이다.
두산밥캣은 2016년부터 기말 배당을, 2018년부터 중간배당을 진행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배당을 일시 중단했다가 지난해 주당 1200원 기말 배당 실시로 배당을 재개했다. 지난해 두산밥캣의 시가배당률은 2.98%였다.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만기 1년짜리 예금 평균 금리는 각각 연 0.97%, 연 1.95%였던 반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1년 배당수익률은 6~9%대에 달했다.
현재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 또는 중간 배당을 실시 중이며 우리금융은 지난해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시행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경우 올해부터 매분기 배당금 지급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배당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실적 호조로 선방한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 정책 등에 나서는 등 이익을 나누려는 움직임 때문이다. 분기배당과 월배당이 많은 미국 배당 주식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연말 배당이 많았던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분기배당 정책이 확산되며 중간배당 도입과 규모도 커지는 추이다.
전문가들은 당장 배당 수익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장기적 시각에서 주가 상승과 배당 수익을 함께 추구하는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년 배당 규모가 컸더라도 일시적이었거나 배당을 줄이는 종목일 수 있어 자세히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배당주 투자는 배당수익뿐 아니라 주가 상승까지 얻을 수 있도록 선정한 뒤 중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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