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오토에버가 차량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해 국내외 소프트웨어(SW) 전문 기업들과 얼라이언스를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SW 플랫폼, 센서·액츄에이터 등 시스템과 차량 동역학 모델 등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해, SW 로직 및 차량 기능 등을 선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가상검증 환경과 검증 도구를 의미한다.
가상검증 플랫폼은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트렌드에 따라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에 따르면 최근의 자동차에는 전투기 한 대보다 4배 많은 약 1억 라인의 코드가 포함돼 있으며, 이는 2030년 3억 라인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차량에서 SW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SW의 복잡성과 연결성이 증가했고, 이에 따른 안정성 검증 역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차량 SW 검증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12조 원 규모로 전체 시장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약 3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하는 가상검증 플랫폼은 차량 내 제어기, 시스템, 차량을 가상화하고 가상주행환경도 구축해 차량에 대한 통합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가상검증 플랫폼을 차량 SW 개발에 적용한다면, 차량이나 제어기의 실물이 제작되기 전에 미리 SW를 개발하고 검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에 필요한 기간을 단축하고, 더 높은 안정성을 지닌 차량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가상검증 플랫폼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 지난 26일 △디스페이스코리아 △아이피지오토모티브코리아 △자동차공학연구소(IVH) △슈어소프트테크 등 4개사와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각 사는 가상검증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력과 공동조사에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오토에버와 각 사는 올해 가상검증 플랫폼의 기술 실증을 진행하고 내년 말 시범서비스 시작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자동차의 제어기 통합, 커넥티비티 기능의 확대에 따라 SW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검증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가상검증 플랫폼을 개발해 더 안전하고 편안한 미래자동차를 만드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플랫폼 '모빌진'을 개발, 다양한 차량 제어기에 탑재하고 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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