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T1 풀세트 끝 석패, 中 RNG 3회 우승 신기록
[더팩트 | 부산=최승진 기자] 한국(LCK) 대표 T1이 눈앞에서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2022(MSI 2022)' 우승컵을 놓쳤다. T1은 29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 제1 전시장에서 열린 'MSI 2022' 결승전에서 중국(LPL) 대표 로얄네버기브업(RNG)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MSI는 세계 각 지역 리그오브레전드 스프링 리그 우승팀의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T1은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3회 MSI 우승을 노렸으나 RNG에 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반면 RNG는 MSI 3회 우승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이 팀은 지난 2018년과 2021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승전은 시작 전부터 한중전으로 주목받았다. 중국은 MSI에서 한국보다 한 번 더 많은 3번 우승했고 한국은 5년 만에 3번째 패권을 노리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컸다. 입장할 수 있는 4000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이날 경기는 엎치락뒤치락 '초접전'이었다. 5전3선승제로 펼쳐진 이날 숨 막히는 우승 경쟁은 마지막 5세트에서 갈렸다. T1은 만회를 노렸지만 쉽게 기회를 잡지 못했다. 중국은 시작부터 거침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이번 패배로 중국과의 MSI 우승 경쟁에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중국은 RNG 우승으로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직후 RNG 주장 '샤오후' 리유안하오는 "RNG 소속으로 세 번이나 MSI에서 우승한 것도 기쁘지만 T1을 상대로 국제 대회 5전3선승제에서 처음 승리하고 정상에 올라서 더욱 기쁘다"고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9년 유럽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이후 2년 만에 국제 대회를 유관중으로 진행했다. 그 사이 월드 챔피언십과 MSI, 올스타전 등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글로벌 대회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관객을 수용하거나 무관중 또는 온라인으로 열렸다.
다만 중국 팀 모습은 이날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없었다. 상하이 숙소에서 원격으로 참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상하이,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강도 봉쇄 조치를 취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형평성 논란도 나온다. 평소 연습 상황과 동일한 여건에서 경기에 임하는 RNG와 달리 다른 팀들은 현장에서 적응 과정을 거쳐야 해서다.
부산광역시는 게임과 인연이 깊다. 한국에서 처음 개최된 MSI 외에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해마다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는 '지스타 2022'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다. 6년째 부산에서 개인택시를 몰고 있는 김 모 씨는 "게임 행사는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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