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조사 '폴스타2' 107일, '아이오닉 5' 91일 만에 중고 매물 등록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 모델이 출시 후 평균 2~3개월이 지나면 중고차 시장에 매룰로 등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시장에 출시된 전기차 5종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물 최초 등록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올해 1월 중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폴스타2'는 신차 출시 이후 107일 만에 중고차 첫 매물로 등록됐다. 출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폴스타2는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8500회를 상회할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02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국산 브랜드 전기차는 수입 브랜드 전기차보다 평균적으로 약 40일 가량 빨리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는 조사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른 시기인 34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V60'는 중고차 매물 등록까지 69일,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91일이 걸렸다.
엔카닷컴은 내연기관차 출시 이후 평균 약 한 달 이내 중고 매물이 올라오는 반면, 전기차는 의무운행기간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환수 규정이 지역 마다 달라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 수급 이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신차 대기가 길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중고 전기차 매물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엔카닷컴에 등록된 전기차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93% 늘었다.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증가해 올해 들어 전기차의 검색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급 중고 전기차는 신차에 비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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