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현장 경영' 이재용 부회장 20일 바이든 대통령 직접 안내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한미 반도체 기술 동맹 강화를 상징하는 기술 기지로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됐다.
19일 삼성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후 삼성 평택캠퍼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첫 방문이다.
평택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는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다. 기존 1, 2라인이 완공 당시 단일 기준 이미 글로벌 최대 규모를 자랑했고, 하반기 완공 예정인 3라인의 클린룸 규모는 축구장 25개 크기로 앞서 세운 기록을 뛰어넘는다.
2017년 들어선 1라인은 메모리 제품을, 2020년 가동을 시작한 2라인은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제품을 생산한다. 3라인의 경우 현존하는 최첨단의 기술이 적용된 팹으로, 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할 예정으로 모든 공정은 스마트 제어 시스템에 의해 전자동으로 관리된다.
앞서 지난 2017년 7월에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평택 캠퍼스를 내려다보고 '방대한 규모에 놀랐다'고 언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첫 단추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는다는 '상징성'에 주목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지속해서 반도체 산업에서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의지를 드러내 왔다.
특히, 삼성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국 투자 유치 전면에 나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꼽힌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온라인으로 반도체 회의를 소집,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에 관해 강조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초청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현장 방문 일정을 통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을 직접 확인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긴밀한 공조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에도 경제계 이목이 쏠린다.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 핵심 경영진은 전날(18일) 오후 평택캠퍼스를 찾아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대비한 사전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평택공장 방문은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캠퍼스 방문 일정을 계기로 이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다시 나설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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