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증권사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엘앤에프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증권가는 호실적 전망에 기반해 엘앤에프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엘앤에프는 전일 대비 4.03%(9600원) 오른 2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엘앤에프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1만3400원 △6900원 △7100원 △9600원씩 올라 4거래일 만에 17.5%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약 9조 원까지 불어나 셀트리온헬스케어(약 8조8000억 원)를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최근 나타낸 주가 상승세는 1분기에 나타낸 호실적의 영향이 컸다.
엘앤에프는 올해 1분기 매출액으로 5536억 원, 영업이익으로 530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3%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한 수치다. 컨센서스(시장 기대치 평균)인 매출액 5170억 원, 영업이익 415억 원도 크게 웃돌았다.
증권가는 '테슬라 효과' 등으로 엘앤에프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2차 전지 주요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해 LG에너지솔루션에 공급하는 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하고 이는 최종 고객사인 테슬라로 넘어가는 구조다.
증권가의 주가에 대한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KB·DB금융·한화·메리츠·교보·신한·한국투자·DS·다올·하나금융·미래에셋 등11개 증권사는 전날 엘앤에프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았다. DB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은 43만 원까지 제시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베를린·텍사스 기가팩토리에 원통형 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추정돼 엘앤에프의 이익 증가는 가팔라질 것. 고객사의 생산 계획 전망을 수정 반영해 엘앤에프의 테슬라향 양극재 공급량을 올해 6.1만 톤, 내년 9.7만 톤으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40%, 37% 상향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엘앤에프 목표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38만 원으로 73%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최근 업황에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 등이 예상돼 엘앤에프의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말 기준 국내 20만 톤 캐파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레드우드와의 조인트벤처(JV)를 포함하며 3~4곳의 고객사와 논의도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 안에 해외 증설 및 추가 고객사 공급 발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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