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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탄 방탄차 '에쿠스'…"펑크 나도 끄떡없다"

  • 경제 | 2022-05-10 16:23

에쿠스 방탄 리무진, 5.0L 8기통 가솔린 타우 엔진 장착 최대 430마력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연도를 메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연도를 메운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정문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용한 차량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면서 국산 차량인 '에쿠스 방탄 리무진'을 타고 입장했다.

에쿠스 방탄 리무진은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리무진을 방탄용으로 개조한 차량으로, 공식 명칭은 '에쿠스 스트레치드(Stretched) 에디션'이다. 이 차량은 강화유리와 특수필름을 번갈아 붙인 다중접합유리, 유해가스 감지 및 차단기능, 소총·수류탄·기관총에도 견딜 수 있는 방탄섬유 복합소재의 문, 펑크가 나도 시속 80㎞로 30분 이상 주행가능한 특수 타이어 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는 5.0L 8기통 가솔린 타우 엔진을 장착, 최대 430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취임식 때 처음 타고 등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2017년 취임식 때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을 타고 카퍼레이드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후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수입차 위주였던 대통령 의전 차량에 국산차가 등장한 건 이명박 정부 때부터다. 현대차가 2009년 대통령실 경호차로 에쿠스 방탄 리무진 3대를 기증하면서다. 이후 박근혜 정부 때 기존 에쿠스 방탄 리무진보다도 길이가 더 길어지고, 방탄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에쿠스 스트레치드 에디션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전 현충원 참배를 위해 서초 아크로비스타 자택을 나서면서 '마이바흐 가드'도 탑승했다. 마이바흐 가드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방호차량으로 최고의 방호성능과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마이바흐 S600 가드는 6리터급(5980cc) V형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30마력, 최대토크 84.7kg.m의 힘을 자랑한다. 최고 속도는 일반 S600과 달리 약 시속 210㎞로 제한된다. 제로백은 7초다. 총격뿐 아니라 폭탄 공격까지 방어할 만큼 장갑이 두터워 가속력은 다소 떨어진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제19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취임식장으로 이동하면서 마이바흐 가드를 이용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방탄 의전 차량은 통상 해외 전문업체에서 특수 개조하기 때문에 똑같은 차량 모델이어도 성능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며 "대부분 보안사항에 해당돼 구입 여부나 구체적인 성능에 대해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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