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4월 경매동향보고서 발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근 부동산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6개월 만에 반등했다.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6.3%) 대비 8.8%포인트 상승한 105.1%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말한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낙찰률은 지난달과 동일한 55.3%이고, 평균 응찰자 수는 6.7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다.
이 기간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낙찰률은 55.3%로 전월(59.8%) 대비 4.5%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가율은 100.6%로 전월(101.3%)에 비해 0.7%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12.3명으로 전월(8.1명)에 비해 4.2명이나 증가했다. 지지옥션은 경기도 외곽에 위치한 감정가 3억 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101.7%)보다 6.7%p 상승한 108.4%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2.3%로 전월(48.2%) 보다 5.9%포인트 떨어지면서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9.4명)보다 4.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5대 광역시에서는 대구(91.9%) 낙찰가율이 전월(85.2%) 대비 6.7%포인트 오르면서 4개월 만에 다시 90%대에 진입했다. 지방 광역시 중 유일하게 하락한 지역은 대전이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93.4%) 대비 1.6%포인트 떨어진 91.8%를 기록했다.
8개도 중에서는 제주와 전남 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88.4%) 대비 12.9%포인트, 전남은 94.2%로 전월(81.7%)보다 12.5%포인트 뛰었다.
반면 전북과 강원, 경남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하락했다. 전북(96.4%)은 전달(101.2%)보다 4.8%포인트 하락했고, 강원(97.2%)과 경남(92.7%)은 각각 2.9%포인트 떨어졌다.
지지옥션은 지난달 낙찰가율 동향과 관련해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지지옥션은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주로 강남권과 재건축 이슈가 있는 단지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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