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에 비해 4.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8년 10월(4.8%)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불과 한 달 만에 0.7% 포인트 상승했다.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전체 물가 상승의 도화선을 당긴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인상의 고삐를 죌 명분이 또 생겼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과 4월 연속으로 4%를 돌파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 2.5%를 시작으로 9개월 연속 2%대를 지속하다가 10월부터 3%대로 뛰어올랐다.
변동성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해 물가기조를 보여주는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의 3.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달에 비해서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물가는 올해 1월 3%를 돌파한 뒤 4개월째 3%대를 유지했다.
또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지수는 3.1%를 기록하며 전월(2.9%)을 웃돌았다. 2009년 5월의 3.1% 이후 최고치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7% 상승했다. 2008년 8월의 6.6% 이후 최고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8% 상승했다. 이중 식품은 전달에 비해 0.6%, 전년 동월에 비해 5.4% 올랐고 식품을 제외한 생활물가는 각각 0.9%, 5.9%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서는 0.7%, 지난해 4월에 비해서는 5.1% 각각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이 지난해 4월에 비해 7.8% 상승했다. 2008년 10월 9.1% 이후 최고치다.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비용이 크게 오른 것의 영향을 받았다.휘발유가 1년 전에 비해 028.5% 올랐고, 경유 42.4%, 자동차용 LPG 29.3% 각각 상승했다. 빵도 국제밀값 상승 탓에 9.1%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6.8%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3월에 비해 0.5%, 1년 전에 비해서는 1.9% 각각 상승했다. 농산물은 전달에 비해 0.4%, 1년 전에 비해 1.4% 각각 내렸다.반면, 축산물은 전달에 비해서는 1.5%,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7.1% 상승했다. 수산물 역시 1.3%,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축산물 가운데서 수입쇠고기는 전년 동월에 비해 28.8% 올랐곻 닭고기도 16.6% 상승했다. 반면, 쌀은 9.2% 떨어지고 계란도 3.5% 내렸다.
서비스는 전달에 비해 0.3%, 전년 동월에 비해 3.2% 각각 상승했다. 집세는 3월에 비해 0.1%가 올랐고 지난해 4월과 견줘서는 2% 상승했다. 특히 전세는 1년 전에 비해 2.8%가 오르면서 월세(1%)와 비교해 세 배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개인서비스는 4.5% 올랐고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6% 올라 1998년 4월(7%) 이후 최고를 기록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 통계심의관은 "공업제품과 서비스,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하면서 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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