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관람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미술품을 관람했다. 지난해 4월 이 부회장을 비롯한 이건희 회장 유족들이 미술품을 기증한 지 만 1년 만이다.
재계와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8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기획전시실에서 진행 중인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둘러봤다.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 이 이사장 등은 미술품을 기증한 지 만 1년을 맞아 관람객으로서 고인의 소장품을 다시 만난 데 대한 감회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 회장의 유족들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이건희 회장이 소장해 온 미술품 1만1000여 건, 2만3000여 점을 국립기관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기증된 미술품에는 국보 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한 수많은 지정문화재가 대거 포함됐다. 이처럼 다수의 지정문화재가 한 번에 국가에 기증되는 것은 경제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사례로 평가받는다.
고 이건희 회장은 생전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했고, 이 부회장 역시 부친의 뜻을 따라 '국립박물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데 공감해 기증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앞서 지난해 미술품 기증 외에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인류의 최대 위협으로 부상한 감염병에 대응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 1주년을 맞아 이날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기념전을 열고, 국보인 '인왕제색도'와 '금동보살삼존입상'을 포함해 김환기의 '산울림', 클로드 모네의 '수련',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한일' 등을 전시한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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