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383억원, 매출액 6조4715억 원 기록
[더팩트|한예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 급락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여파가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4715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8%, 92.67% 하락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79.6% 내린 543억 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제품 출하가 감소했고, LCD 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중국 내 코로나 봉쇄 조치 등 대외 변수에 의한 물류 및 부품 수급 문제도 생산과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체 TV시장의 부진(전년 동기 대비 -10%)이 계속되는 가운데, OLED TV 세트 판매량은 40% 이상 증가하며 전체 프리미엄 TV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다.
회사 측은 "TV 업체들의 보수적 재고 정책으로 1분기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OLED TV의 판매 호조 및 프리미엄 시장 내 비중 확대에 따라 OLED 대세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26%, IT용 패널 48%,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6%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위기관리를 강화해 외부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OLED와 하이엔드 LCD를 통해 사업성과를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대형 올레드의 경우 2·4분기부터 올레드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에 ‘중수소 기술’과 ‘개인화 알고리즘’을 적용시켜 휘도(화면밝기)를 30% 높인 올레드.EX를 TV용 올레드 패널 전 라인업에 적용한다. 또 게이밍, 투명, 포터블 올레드와 같은 라이프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 확장하고 공략할 방침이다.
모바일용 중소형 올레드 부문에서는 하반기 신모델 공급 확대를 통해 성과를 개선하고,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차량용 부문 등에서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 선점에 나선다.
LCD 부문에서는 경쟁력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하이엔드 IT 제품군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전략 관점에서는 시장의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핵심 고객과의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수주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올레드를 중심으로 시장 창출형 사업에 집중하며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나간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거시경제 불확실성 및 공급망 위기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지만 위기관리를 강화하고,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반적인 수요 둔화 추세 속에서도 프리미엄 TV 성장세 지속 및 하이엔드 IT 제품의 소비자 활용가치 상승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는 기회요인이 있다"며 "OLED 물량 확대, 고부가 IT 제품 집중 등을 통해 하반기에는 성과를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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