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심위, 27일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여부 심사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대규모 횡령 사태로 거래정지에 들어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여부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정지로 상대적 수혜를 입었던 임플란트 관련주 주가 변동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는 27일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기심위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 15일 제출한 내부회계 관리제도 관련 서류를 전달받아 검토해왔다.
기심위의 이번 심사에 따라 오스템임플란트는 상장유지·개선기간 부여·상장폐지 중 하나의 결과를 받아들게 된다.
상장유지가 결정되면 결정일 다음 거래일인 28일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개선기간이 부여된다면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재심사를 받게 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기심위는 오스템임플란트 상장폐지 여부에 대해 심사에 나섰지만 결정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지배구조 개선 이행 결과, 내부회계 관리제도 운영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횡령 사태에 의해 지난 1월 3일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폐지 기로에 서자 임플란트 관련주들의 변동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사태와 거래정지 등의 이슈로 디오, 덴티움 등 관련주의 주가에 변동이 있어왔다.
앞서 디오는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정지에 들어간 1월 3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덴티움도 지난 1월 3일과 4일 연속으로 크게 올랐다.
업계에선 오스템임플란트가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 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친 만큼 거래 재개에 성공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회사는 지난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보완에도 나섰다.
회사의 재무 안정성과 영업 지속성 관련 지표가 양호하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기심위가 지난 심사에서 개선기간 부여를 선택하지 않고 속개를 택한 점도 거래재개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내 1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의 거래 재개 여부와 더불어 임플란트 시장 업황과 두 회사에 대한 실적 전망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디오와 덴티움에 대해 향후 실적 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디오는 미국 시장 내 유통망의 대폭 확대가 예상되며 매출 증가가 점쳐진다. 최근 미국 내 기업형 치과(Dental Service Organization, DSO) 및 유통사와 대형 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발생에 따른 영업환경 약화, 기존 DSO의 거래처 확장 지연 등의 이슈가 발생하며 미국향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 하지만 내년은 신규 DSO 및 유통사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실적 고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덴티움에 대해 올 4분기 컨센서스(증권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덴티움의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89억 원과 143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28.1%와 34.0%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OPM)은 20.7%로 예상했다.
덴티움은 이날 오전 11시 2분경 전일 대비 2.71%(1900원) 하락한 6만8200원을 나타내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디오는 전일 대비 0.42%(150원) 상승 중이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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