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인수 소식에 트위터 주가 5.66%↑
[더팩트|이민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 이사회는 이날 머스크 CEO의 제안을 받아들여 매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주당 54.2달러, 총 440억 원(55조 원)이다. 이는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브렛 테일러 트위터 이사회 의장은 "트위터는 가치와 확실성 그리고 자금조달에 중점을 두고 머스크 CEO의 제안을 평가하기 위해 진지하고 포괄적인 프로세스를 진행했다"며 "제안된 거래는 상당한 현금 프리미엄(이달 주가에 38%)을 제공하고 그것이 트위터 주주들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중요한 문제가 논의되는 디지털 타운 광장"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수천만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트위터의 경영권을 넘겨받아 비상장사로 전환한다.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최대 규모다.
한편 이번 인수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 CEO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 9%를 취득하고, 13일에는 나머지 주식 전부를 주당 54.2달러로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트위터는 머스크 CEO의 매수 제안에 경영권 방어책을 도입하면서 거부하는 자세를 취했다. 트위터 이사회는 지난 15일 주식 매입을 늘리기 어렵게 하는 '포이즌필((poison pill)'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업계는 머스크 측이 인수자금을 확보했다고 표명함에 따라 트위터도 수용 자세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고 풀이한다. 머스크는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트위터를 공개매수하겠다고 선언하고 인수자금 456억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지분 인수 소식에 트위터 주가는 이날 5.66% 오른 51.7달러에 마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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