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조화장품 매출 증대…LG생건·아모레 등 관심 고조
[더팩트|윤정원 기자] 정부가 오늘(25일)부터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최고 단계인 1급에서 홍역·수두와 같은 2급으로 낮춘다. '노마스크' 등 방역 및 의료체계의 일상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화장품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다시금 고조되는 분위기다.
정부에 따르면 일상회복 폭을 더욱 넓히기 위해 실내 다중이용시설 취식을 이날 0시부터 허용한다. 영화관, 실내스포츠 관람장, 실내체육시설, 종교시설, 대중교통, 독서실, 마트·백화점, 노래연습장, 도서관 등 대부분 다중이용시설에서 음식물 섭취가 가능하다.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마스크를 언제 벗을 수 있을지에 쏠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9일경 실외 마스크 관련 방침을 발표할 예정인데, 다음 달 2일부터 의무화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마스크에 대한 기대감이 일면서 최대 수혜주는 화장품 관련주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다수다. 그동안 화장품주는 리오프닝 관련주로 꾸준히 분류됐으나 호텔·여행·항공 등 다른 리오프닝주에 비해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K-뷰티'의 큰손이던 중국 따이궁(보따리상)의 입출국이 막히며 팬데믹 기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원가 상승 부담 또한 한몫했다.
하지만 최근 화장품 업계는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상태다. 특히 마스크 착용 이후 판매가 부진하던 립스틱 제품 등 색조 화장품 판매 증가가 뚜렷하다.
실제 현대백화점에서는 4월 들어 14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의 색조 화장품 매출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3% 뛰었다. 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봄 정기세일에서 현대백화점 색조화장품의 경우 전체 매출의 45.1%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에서 화장품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토니모리 △한국콜마 △코스맥스 △클리오 등이 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리오프닝 수혜 대표 기업"이라면서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풀리는 시점에 럭셔리 브랜드 '후' 중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3분기에는 중국 법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켠에서는 화장품 관련주의 호재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불거진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도시 봉쇄 등 중국의 비우호적 업황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상대적 우위에 놓이기 어렵다. 또한 경쟁 심화로 판촉비가 증가하고, 국내 면세에서 중국 현지로 전략 중심이 이동했다. 이는 수익성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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