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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연금 받은 황대헌·최민정…윤홍근 BBQ회장, 통 큰 약속 지켰다

  • 경제 | 2022-04-21 12:55

윤홍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 줄 수 있다면 아낌없이 지원할 것"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과 윤홍근 BBQ 회장, 최민정(왼쪽부터)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과 윤홍근 BBQ 회장, 최민정(왼쪽부터)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너시스 BBQ 치킨연금 행복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BBQ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치킨연금' 전달하는 것"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륨에서 '치킨연금' 행복 전달식을 개최했다.

'치킨연금으로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희망과 행복'을 모토로 내세운 이번 행사는 윤홍근 BBQ 회장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 황대헌, 최민정 등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평생 치킨 제공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정, 황대헌 선수를 비롯해 80여 명의 취재진과 빙상연맹 관계자, 제너시스BBQ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BBQ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계체전과 각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계속 이어져 훈련 기간에 영향을 주지 않고 많은 선수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연금 수여식 개최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어려운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5000만 국민을 기쁘게 해준 황대헌 선수와 최민정 선수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치킨연금을 받게 된 선수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치킨연금은 BBQ가 선수들에게 전달하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이 주는 거다"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증폭하고 대선을 앞둔 어둡고 힘든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큰 행복과 기쁨을 전달했다. 열렬한 응원을 해주신 대한민국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선수들은 스포츠를 통해 대한민국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 BBQ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용만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조 사무총장은 "제가 베이징올림픽 현장에 있었는데 상황이 어려웠다. 치킨연금이 구체화돼서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종목들도 치킨연금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해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이렇게 유니크하고 뜻깊은 연금을 받게 돼서 영광이다. 회장님께서 격려 차원에서 가볍게 꺼낸 말일 수도 있지만 치킨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굉장히 큰 응원이 됐다. 약속을 끝까지 지켜준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대헌은
황대헌은 "뜻깊은 연금을 받게 돼서 영광"이라며 "약속을 끝까지 지켜준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용희 기자

'치킨연금'은 스포츠 분야에 대한 통 큰 지원을 이어오던 윤홍근 회장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 초반 개최지인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 판정에 불이익을 당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평정심 회복과 사기 진작을 위해 꺼내든 통 큰 약속이었다.

BBQ는 이번 '치킨연금' 지급 기준에 대해 "황대헌, 최민정 선수에게 만 60세까지 연금 형식으로 자사 앱에서 향후 치킨 판매가격과 물가상승룔을 고려해 배달비를 포함해 단품 기준으로 사 먹을 수 있도록 매일 3만 원 상당의 딹 멤버십 포인트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금메달리스트인 황대헌(22)에게 38년간, 최민정(23)에게 37년간 매월 또는 매 분기 초에 치킨연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멤버십 포인트로 지급하고 치킨 판매가격 인상 시 금액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다만 은메달 2개를 추가 획득한 최민정에게는 상위 성적인 금메달만 반영한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도 치킨 연금을 받는다. 차민규, 서휘민, 이유빈, 김아랑, 이준서, 곽윤기, 박장혁, 김동욱, 정재원 등 9명의 은메달리스트와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멤버로 참가한 박지윤 선수도 주 2회 20년간 치킨 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동메달리스트인 김민석, 이승훈 선수는 주 2회 10년간 치킨연금을 받게 됐고 빙상종목을 제외한 동계올림픽 5개 종목 각 협회에서 추천한 1명씩 5명의 국가대표 선수는 격려상으로 주 2회 1년간 치킨을 무료로 먹을 수 있게 됐다.

1인당 금메달 6억 원, 은메달 8000만 원, 동메달 3000만 원, 격려상 300만 원으로 총 20억1000만 원 상당의 치킨연금을 지급받게 된다. 본인뿐만 아니라 지인에게도 시켜줄 수 있다.

최민정은
최민정은 "치킨연금으로 평생 행복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국민들께 행복한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용희 기자

치킨연금 전달식이 진행된 후 황대헌은 "작게 쏘아올린 공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당시 분위기가 많이 심각했기 때문에 풀어보고자 농담 식으로 말씀을 드린 거였는데 이렇게 우리 선수단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치킨연금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에 행복을 느낀다. 선수촌에서 훈련 후 선수들과 치킨을 시켜 먹을 때, 가족들과 먹을 때 행복한데 치킨연금으로 평생 행복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국민들께 행복한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장 먼저 치킨을 함께 먹고 싶은 이를 묻는 말에 최민정은 "가장 먼저 가족들과 함께 먹고 싶다. 치킨을 워낙 많이 주셔서 응원해주신 분들 만날 때마다 치킨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싶다"고 답했다.

황대헌은 "동생도 치킨을 너무 좋아한다. 집에 가서 동생과 가장 먼저 시켜먹을 것 같다. 그 다음 함께 운동하는 후배들과 치킨을 나눠 먹고 싶다. 같이 기쁨을 즐기고 함께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윤 회장에 감사의 의미로 사인 액자를 전달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김아랑은 올림픽에서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전했다.

윤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힘든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치킨연금처럼 큰 비용을 들여서라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이러한 기회가 다시 찾아오면 글로벌 외식 기업에 걸 맞는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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