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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소재, 내일(15일)부터 정리매매…'마지막 불꽃' 있을까?

  • 경제 | 2022-04-14 15:00

25일까지 7거래일간 진행…26일 상장폐지

현진소재의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다. /현진소재 홈페이지 갈무리
현진소재의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다. /현진소재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선박용 엔진 부품 제조업체 현진소재가 이달 말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에 나선다. 현진소재는 지난 2002년 2월 15일 코스닥에 입성한 뒤 20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이름을 거두게 됐다.

◆ 현진소재, 15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간 정리매매 진행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진소재에 대해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개시한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정리매매 기간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다. 상장폐지일은 이달 26일이다. 거래소 측은 "현진소재 주권은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제기에 따라 정리매매가 보류돼 있었다"며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기각 결정을 확인하며 정리매매를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코스닥시장본부는 현진소재에 대해 감사인의 감사의견이 감사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아울러 거래소 측은 현진소재가 이날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을 공시함에 따라 상장적격성 실질실사 사유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진소재가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된 것은 악화된 재무구조 탓이다. 현진소재의 지난해 매출은 132억 원, 영업손실은 95억 원이다. 현진소재는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3년 연속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700만불 수출탑' 수상을 자랑하며 2007년 10월 한때 6만1700원까지도 치솟았던 현진소재는 2020년 4월 3일부로 400원에 갇혀있다.

현진소재의 상장폐지일은 오는 26일이다. /현진소재 홈페이지 갈무리
현진소재의 상장폐지일은 오는 26일이다. /현진소재 홈페이지 갈무리

◆ 급등락 노리는 투자자들…투자 손실 유의해야

현진소재의 정리매매 개시에 투자자들은 관심을 보이는 분위기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되는 주권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유동 성을 부여하는 시한부 매매를 일컫는다. 이들 종목은 단일가 매매를 통해 30분단위로 거래된다.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폐장 시간인 오후 3시 30분까지 14차례 거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정리매매는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로 인해 매우 심한 급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019년 12월 상장폐지된 코스닥 종목 제이테크놀로지의 경우 장중 600% 넘게 급등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등 정리매매 기간 주가는 하루종일 널뛰기를 거듭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현재 온라인 내 현진소재 관련 종목토론방 등에는 "조선업 살아나는데 정리매매 불꽃 한 번 태울 수 있을까", "마지막 거래판에서 잘 대처해봐야겠다", "물타기 하려면 얼마가 있어야 할까요?", "정매시 시초가, 최고점, 마무리 어떻게 보시나요" 등 주주들의 기대감 섞인 게시글이 이따금 눈에 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정리매매가 일종의 '폭탄 돌리기'인 만큼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리매매 기간 장중 가격 급등락이 있더라도 항상 바닥 수준에서 정리매매 종가가 결정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일종의 테마주처럼 투기성 거래가 반복, 대규모 투자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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