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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조 시대 여나…삼성전자, 1분기 매출 77조 '역대 최대'(종합)

  • 경제 | 2022-04-07 09:22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50.32%↑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이 7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6%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50.32% 증가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잠정 매출이 77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6% 늘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조1000억 원으로 50.32% 증가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일 기업 최초 연매출 300조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더 높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6%, 영업이익은 50.32%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0.56%, 1.66% 늘었다.

특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4분기 76조5655억 원이었다. 삼성전자 1분기 매출이 7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회사 설립 이후 첫 매출 70조 원 돌파를 기록한 이후 3분기 연속 매출 70조 원 이상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분기(15조64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이날 발표된 잠정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삼성전자의 매출액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75조2129억 원 수준이었다. 영업이익은 13조8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상 1분기가 메모리·스마트폰 등 산업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호실적이 비수기 우려를 떨쳐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올해 1분기에는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원자재 가격, 물류비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겹친 상황이었다.

잠정 실적은 회계 결산이 끝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수치다. 사업 부문별 실적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각종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갤럭시S22' 시리즈. /이새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각종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이 선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갤럭시S22' 시리즈. /이새롬 기자

사업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나타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빨리 종료되고,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는 출시 약 6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의 국내 판매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이달 초 9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정식 출시 43일만인 오는 8일 100만대를 돌파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전작 '갤럭시S21' 시리즈(57일)에 비해 2주나 빠른 속도다. 2019년 출시돼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갤럭시S10' 시리즈(47일)보다도 나흘 앞선다. 역대 'S' 시리즈 중에서는 지난 2011년과 2017년 각각 출시된 '갤럭시S2'(40일)와 '갤럭시S8'(37일)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갤럭시S22' 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도 순항 중이다. 전작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2' 시리즈 출시 후 3주간 판매량이 전작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단일 기업 최초 연매출 300조 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영업이익의 경우 60조 원 고지를 넘을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2분기부터 메모리 가격 반등이 예상되는 등 1분기보다 실적 전망은 더 밝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를 지나면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6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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