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종가 6만8500원…52주 최저가 근접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방향에 시선이 쏠린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1%(700원) 하락한 6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1%대 하락하며 올 들어 처음 6만8500원을 터치했다. 지난 4일(6만8600원) 보다 100원 더 내린 가격으로, 올해 최저 기록이다. 52주 최저가는 지난해 10월 13일에 기록한 6만8300원이다.
이날 9거래일 연속 '팔자'를 취하고 있는 외국인이 3585억 원을 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올 들어 6만 원대에서 고전 중인 가운데 이날 발표가 예정된 1분기 잠정 실적 결과에 따라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시선이 쏠린다. 다만, 전날은 실적과 관계없이 미국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하락 영향을 받기도 했다.
국내 증권가는 잠정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 것으로 관측했지만, 6일에는 미국 반도체 대장주가 하락한 대외적 영향에 주가가 위축됐다. 5일(현지시간)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는 5.22% 하락했고, 메모리반도체기업 마이크론은 3.94%, 퀄컴은 5.43% 급락했다.
현재 증권가가 바라보는 삼성전자 실적과 주가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IBK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0만 원으로 상향했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11만 원으로 상향했고, 현대차증권과 키움증권은 10만 원을 유지했다. DB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각각 10만 원, 9만6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전날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3조839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0.5% 늘고 지난해 동기 대비 47.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75조443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줄고 작년 동기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비자가전(CE) 사업부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각각 6.0%, 61.2%, 5.2% 감소했으나 IM사업부 영업이익은 55.8%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스마트폰 물량이 늘고 제품 배합이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는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 하락했다"며 "D램 가격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낙폭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낸드플래시 업황은 2분기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 올해 영업이익이 60조 원에 이를 전망이어서 주가 상승 여력이 많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주가순자산배율(PBR) 2.0배를 적용해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디램(DRAM) 성장세 지속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부진하지만 반도체 업황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와 금리 인상, 코로나19 이후의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할 때 내년까지 4년 연속 DRAM의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내렸다.
상상인증권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비우호적인 외부환경과 GOS(게임 옵티마이징 시스템) 이슈로 인한 부정적 평판, 비메모리 파운드리 경쟁력 의문 대두 등을 요인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7만7000원으로 낮췄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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