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민간 수주 7600억 원 목표…장미아파트 재건축 수주
[더팩트|이민주 기자] 정광식 대보건설 대표가 올해 도시정비사업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안정적 공공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민간사업으로 수주 다변화를 꾀하고, 아파트 브랜드 '하우스디' 인지도 제고와 민간 수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보건설은 지난달 12일 경기도 부천시 장미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 시공자선정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장미아파트 소규모재건축사업은 지하 2층 ~ 지상 12층 3개동, 공동주택 총 155가구(일반분양 2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공사기간은 약 25개월이다. 사업지 반경 1km이내 대곡소사선 원종역이 2023년 개통할 예정인 도시철도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대보건설 도시정비사업 담당임원은 "민간과 공공아파트 5만3000여 가구 시공실적을 바탕으로 부천 최고의 명품아파트로 완성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수도권 및 전국 각지에 지속적인 수주를 통해 '하우스디'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고 대보건설 주거상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보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하고 관련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대보건설은 지난 1일 도시정비사업 담당 임원으로 김정훈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김정훈 상무는 지난 1991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공사관리, 현장관리, 영업, 마케팅 등 업무를 담당했던 인재다. 특히 도시정비사업과 관련해 풍부한 경험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설한 도시정비사업 조직을 올해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개팀으로 재편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민간개발사업과 도시정비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과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며 "30년 넘는 풍부한 경험이 회사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판단해 김정훈 상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공공공사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보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강화에 나선 배경은 최근 관련 시장 호황과 무관하지 않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 실적 4위, 지난 2020년 7위이며 2년 연속 수주액 1조 원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최근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펴면서 도시정비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5조 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역대급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도시 재정비사업,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 공약에 따라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대보건설이 집중하는 소규모 정비사업 분야는 사업 기간이 2~3년 이내로 일반적인 재건축 사업(10년)에 비해 짧고,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기본계획수립, 안전진단,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가 면제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정광식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1조7400억 원, 매출 7000억 원을 제시하며, 전체 목표의 44%(7600억 원)를 민간부문에서 수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나머지 56%(9800억 원)는 기존 강점인 공공부문에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민간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주요 먹거리로는 '도시정비사업'을 낙점했다. 도시정비사업은 도시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정비 구역 안에서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 주택 등 건축물을 개량하거나 건설하는 사업을 말한다. 불량 주거지를 새 주거지로 정비하는 주택 재개발 사업과 낡은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주택 재건축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부천 춘의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제주 인제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광주 두암동 849-21 일원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정비사업 3건을 수주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시장에 새로 진입하려고 하는 만큼 소규모 재건축 사업이나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는 좀 인지도 높은 지역에서 수주에 도전해 하우스디로 재탄생시키는 파일럿 프로젝트 식의 실험에 나섰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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