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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G엔솔 전기차 배터리 13만8000대 조사…"'화재 위험"

  • 경제 | 2022-04-06 08:34

5개 업체 연쇄 리콜에 후속조치…LG엔솔 "조사에 적극 협조"

미국이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DB
미국이 5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착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정문경 기자] 미국이 5일(현지시간) 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한 전기차 배터리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AP·로이터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13만8324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는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차, 스탤란티스, 폭스바겐 등 5개 자동차 회사가 2020년부터 LG 배터리 결함 등에 따른 화재 위험을 사유로 연쇄 차량 리콜을 한 데 이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NHTSA의 이번 조사는 자동차 업체가 리콜을 실시할 경우 후속 조치로 해당 부품업체에 대해 다른 자동차 업체에도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품이 공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이번 조사 역시 이의 일환으로 후속 조사에 대해 성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GM 볼트, 현대차 코나와 아이오닉 등 기존 주요 리콜에 대해서는 NHTSA의 공식 절차가 이미 완료됐고, 차량 고객사와 합의도 마무리된 사안으로 추가적 이슈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FCA 퍼시피카 PHEV(1만7000대)는 현재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폭스바겐 ID4(351대)의 경우 배터리 모듈에 부착되는 연성회로기판의 단순 납땜 불량에 따른 리콜로 이미 기판 공급업체 공정이 개선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NHTSA은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0년 2월 LG배터리 셀 내부 결함으로 화재 위험이 크다며 2019년형 '스마트 포투' 전기차를 리콜한 적 있다.

현대차도 8개월 뒤 비슷한 사유로 2019년형과 2020년형 코나 전기차 회수 조치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배터리 전기 단락 현상에 따른 화재 위험으로 코나와 아오이닉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리콜을 시행했다.

GM은 2020년 11월 LG 배터리 제조 결함을 이유로 쉐보레 볼트 전기차 14만대를 리콜했다. GM은 이 리콜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10월 LG로부터 리콜 비용을 배상받기로 했다고 발표했고, LG는 리콜 분담금이 1조4000억 원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또 스탤란티스는 지난 2월 수십 건의 차량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LG배터리가 장착된 2017∼2018년형 퍼시피카 하이브리드 미니밴을 회수했고, 폭스바겐은 지난달 2021년형 ID4 전기차를 리콜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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