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격리 입국 허용 국가 39개국…PCR 음성확인서 제외도 늘어 '빗장 풀기' 추세
[더팩트|정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 넘게 정상 회복을 못하고 있는 항공업계가 항공 수요의 정상화를 위해 방역 정책의 문턱을 낮춰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31일 대한항공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항공 노동자의 일자리 복귀를 위해 입국 시 PCR 검사를 면제해달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노조는 "항공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로 2년 넘게 깊은 수렁에서 해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항공산업 노동자들, 이와 연관된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아직까지도 예전처럼 업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객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하지만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방역 정책은 여객 수요 회복의 발목을 옥죄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고용 안정과 생존권 유지를 위해 방역정책의 문턱을 낮춰줄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다시 일자리로 돌아가고 싶다"며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되는 휴업으로 삶은 더 피폐해지고 망가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정책의 문턱을 낮추고, 항공 수요의 정상화를 위한 과감하고도 발빠른 조치를 요청하며, 아직까지도 위기에 빠져 있는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생존권 유지를 위한 호소에 직접 답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 영국, 독일, 캐나다 등 PCR 음성확인서 요구 없어
하나투어 조사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으로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들은 미국과 유럽 등 총 39개국에 달한다. 한국을 포함하면 40개 국가다. 대부분 백신을 접종하고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면 무격리 입국을 허용해주는 추세다.
더 나아가 코로나19 음성확인서도 없애는 국가들도 늘어나고 있다. 몽골은 3월 14일부터, 영국은 3월 18일부터 코로나19 입국제한 자체를 모두 폐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출입국 정책으로 복귀한 셈이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에서도 PCR 음성확인서를 따로 요구하지 않고 있다. 태국은 4월 1일부터 입국 시 PCR 음성 결과지 제출을 없애기로 하는 등 과감한 빗장 풀기에 나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격리 등 방역 완화 트렌드 속에서 항공 수요도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항공 수요를 회복했다"라며 "올해 3월 20일 미국 공항에 236만명의 승객이 이용했는데, 이는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이전인 2019년 3월의 같은날 미국 공항을 이용했던 254만명의 93%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로나19 빗장이 풀린 유럽과 무격리 입국의 기회가 열린 동남아의 경우에도 항공 수요 정상화의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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