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75%가량 줄어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는 '시장경보' 지정건수가 2599건으로, 전년 대비 7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30일 2021년도 시장경보종목 지정 및 조회공시요구제도 운영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장경보제도는 신종 불공정거래와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고지하기 위한 제도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은 투자주의 2231건, 투자경고 285건, 투자위험 26건, 매매거래정지 5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주가변동이 심화됐던 2020년 지정건수 7935건 대비 67.2% 감소한 수치로 평년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다.
경기불확실성이 감소에 따른 주가의 변동성이 완화된 하반기부터 전체 지정건수가 크게 하락했고, 투자주의 지정건수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투자경고는 투자주의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5일간 60% 상승하는 '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50건(5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위험은 투자경고 지정 상태에서 주가가 3일간 45% 상승하는 '초단기급등' 요건으로 지정되는 경우가 11건(42%)으로 가장 많았다.
지정 사유별로는 주요테마에 대한 지정이 594건으로 전체의 23%를 기록했다. 이들 중 정치테마의 비중이 48%(283건)로 지난해 정치적 이슈들로 인해 정치테마가 테마주 장세를 주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황급변 조회공시 의뢰건수는 15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이 높았던 2020년 대비 40.5% 감소한 수치로, 거래소는 지난해 하반기 시장안정성 회복과 거래소가 조회공시 의뢰기준을 개선(2021년 9월)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조회공시 의뢰건 중 테마주 비율은 29.3%(44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치테마 관련 조회공시 의뢰가 39건으로 테마주 중 대부분이었다.
특히 정치테마의 경우 의뢰된 39건 중 32건이 경보시스템인 사이버얼럿Cyber Alert)과 함께 발동됐다. 사이버얼럿은 온라인상 각종 풍문 등으로 주가니 거래량이 급등하는 경우, 이를 해당 상장법인에 통보해 공시시스템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적극 해명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조회공시요구에 대한 회사 측 답변은 중요공시 없음(121건, 81%)이 대부분이었다. 정치테마주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전후 주가변동률은 5일 전 59.4%에서 5일 후 1.3%로 크게 안정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경보 지정 및 조회공시 요구 이후 주가 상승폭이 현저하게 완화되거나 주가변동성이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특별한 사유 없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의 주의를 환기함으로써 뇌동매매를 방지하고, 정보비대칭을 해소해 투자자보호 및 불공정거래 예방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도의 실효성 강화를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투자환경을 파악하고 운영효과를 분석해 제도 개선에 힘쓸 계획"이라며 "최근 거래급증, 매매패턴의 변화 등을 감안하여 향후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을 통해 투자경고·위험종목 지정 요건의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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