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한예주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DX부문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17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박학규 사장(DX부문 경영지원실장)은 각각 자사주 1만 주, 8000주, 6000주를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한종희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주당 6만9900원, 박학규 사장이 주당 6만9800원이다. 경영진 3인의 이날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17억 원 수준이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도 지난달 22일 5000주를 사들였다.
주총을 앞두고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는 동시에 향후 주주가치 제고에 앞장서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파운드리 수율 이슈,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 등을 겪으며 좀처럼 7만 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의 경우 첨단 공정 수율이 예상보다 저조해 내부 경영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GOS는 스마트폰 발열을 막기 위해 성능을 제한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과도한 발열과 배터리 소모를 막아주겠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선 잘못된 정보를 전달 받은 셈이다.
이 때문에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상당하다.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두고 부결 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506만6000명이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주요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공시를 통해 경계현·박학규 사장의 경우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했다. 김한조·김종훈 사장을 두고선 감시 의무에 소홀했다며 반대 의사를 전했다. 다만 노태문 사장 관련해선 별도 언급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 선임, 감사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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