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안보 동맹 강화 초점"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10년 동안 양국 상품 무역이 6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한·미 FTA 10년 평가와 과제'에 따르면 양국의 상품무역은 FTA 발효 전인 2011년 1008억 달러에서 지난해 1691억 달러로 67.8% 상승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같은 기간 연간 116억 달러에서 227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부품, 석유제품, 2차전지 등이 수출을 주도했다. 자동차와 부품은 지난해 기준 대미 수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25.0%)을 차지했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2011년 26억5000만 달러에서 2021년 48억1000만 달러로 연평균 6.2% 증가했다. 2차전지 대미 수출액 역시 FTA 발효 이후 연평균 20.4% 늘었다.
국내에 직접 투자한 최대 해외국과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한 국가 모두 미국으로 확인됐다. FTA 발효 이후 전체 외국인투자(FDI)에서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22.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해외투자 중 25.2%가 미국에서 진행됐다.
이유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향후 무역협정은 시장개방을 넘어 경제 안보의 동맹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미국이 최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내세우며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조하고 있다. 한·미 FTA를 통한 양국 간 협력관계를 새로운 지역 경제안보 동맹 논의에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한·미 FTA 10년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인 '한·미 FTA 10주년 세미나'를 이날 오후 2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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