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최승진 기자] 온 슬레이어스가 담원 기아와 DRX 등 3강 체제를 구성한 맞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단독 1위에 등극했다.
라이엇게임즈는 2022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본선에서 온 슬레이어스가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고 10일 밝혔다. 지난달 23일 팀 T5와 WGS X-IT 경기로 막을 올린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본선은 지난 6일까지 20경기를 소화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절반 이상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온 슬레이어스가 담원 기아와 DRX 등 강호들을 모두 물리치면서 5전 전승으로 1위에 올랐다.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3강으로 꼽혔지만 DRX나 비전 스트라이커즈에 비해 자주 언급되지는 않았다. 누턴 게이밍을 정상에 올려놓은 '페리' 정범기가 코치로 부임했고 F4Q 출신의 '준바' 김준혁, 일본 팀인 크레이지 라쿤 출신 '바찌' 박준기, TNL e스포츠 출신 '티에스' 유태석에다 DRX에서 임대한 '킹' 이승원이 합류하면서 진용을 꾸린 온 슬레이어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좋지만 공식전에서 호흡을 보여준 바 없었기에 저평가됐다.
1주 차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고전했다. 마루 게이밍과 첫 경기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3세트에서 한 라운드도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세트를 달성했지만 세트 스코어 2-1로 어렵사리 승리했다. 다음 경기였던 홀리몰리와의 대결에서도 2-1로 승리한 온 슬레이어스는 아직 팀워크가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온 슬레이어스는 2주 차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3강으로 꼽히는 담원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킹' 이승원의 킬조이와 '준바' 김준혁의 아스트라가 킬 데스 격차에서 +10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덕에 2-0으로 완승을 했다.
데스페라도와의 대결에서 '바찌' 박준기까지 킬 데스 격차 +10을 넘기면서 2-0 승리를 챙긴 온 슬레이어스는 지난 6일 똑같이 4전 전승에다 무실 세트 행진을 이어가던 DRX와 맞붙었다. '아이스박스'에서 열린 1세트에서 온 슬레이어스는 박준기의 제트와 유태석의 소바가 맹활약하면서 13-3으로 승리했고 '바인드'에서 열린 2세트에서는 전반을 6-6으로 마쳤지만 후반에 뒷심을 발휘하며 최종 스코어 13-8로 승리했다.
5전 전승을 이어간 온 슬레이어스는 '트로이카' 담원 기아와 DRX를 모두 잡아내면서 단독 1위에 올랐다. 온 슬레이어스는 3주 차 1승 4패 팀 T5, 2승 3패 WGS X-IT를 상대하기에 이변이 없는 한 전승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온 슬레이어스에 각각 패하면서 4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DRX와 담원 기아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다. DRX는 온 슬레이어스에게 1패를 당하기 전까지 모든 경기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할 정도로 강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담원 기아도 1주차에서 홀리몰리와 마루 게이밍을 연파한 뒤 온 슬레이어스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WGS X-IT를 2-1로, 팀 T5를 2-0으로 잡아내면서 4승 1패를 기록했다. DRX와 담원 기아는 오는 12일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10일 하위권에 처져 있는 홀리몰리와 데스페라도를 상대한 뒤 본선 마지막 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12일 경기가 2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로이카라고 불리는 온 슬레이어스와 DRX, 담원 기아가 치고 나가면서 중하위권 순위 싸움이 막판까지 혼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팀별로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WGS X-IT와 마루 게이밍이 2승 3패, 팀 T5와 홀리몰리, 데스페라도가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8개 팀 가운데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때문에 다섯 팀 중에 두 팀은 플레이오프행 기차에 탑승하지 못한다.
3주 차인 오는 11일 2승 3패인 WGS X-IT와 마루 게이밍이 맞대결을 펼치기에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가능성이 높다. 오는 12일에는 1승 4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는 홀리몰리와 데스페라도가, 오는 13일에는 팀 T5와 마루 게이밍이 격돌하기에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팀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부터 27일 결승전까지 현장 관람을 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본선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할 수 없었지만 플레이오프를 맞아 현장 관객을 유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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