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연 1.25% 기준금리 여전히 완화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한국은행이 현재의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10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고 있고 통화 증가율도 여전히 높아 금융 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가능성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며 "기준금리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조금 더 인상한다고 해서 경기 침체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박 부총재보의 발언을 두고 업계는 사실상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고 있다.
아울러 박 부총재보는 국내 물가에 대해서 상방 리스크가 커졌다고 우려했다.
박 부총재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큰 상황"며 "연간 수치 전망을 구체적으로 얼마로 바꾼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물가 상방 리스크가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다.
또한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해 물가가 크게 올라가는 상황에서는 금리인상이 물가를 제어하는 관계가 약할 수는 있다"며 "그렇다고 금리가 인상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는 물가의 빠른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물가에는 상방요인이, 성장에는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종석 부총재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당초 예상보다 큰데 세계 교역 둔화, 비용 상승의 영향이 물가 뿐 아니라 실물에 영향 미쳐 하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수치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물가에는 상방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디폴트(채무불이행)이 현실화 되더라도 우리나라의 직접적 익스포져가 크지 않아 금융시장 미치는 직접적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다반 유럽 금융 시장을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 금융시장도 간접적 충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현재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 속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까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단계는 아니다"며 "세계 경기가 미국 경기 호조 중심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 나가고 있고, 물가 상승 압력은 커졌지만 경기침체가 같이 오는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렇지만 '꼬리 위험'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충격을 주는 상황으로 간다면 세계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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