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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펼쳐질 정책에 증시 집중…수혜 업종·종목은?

  • 경제 | 2022-03-10 12:00

로보로보·삼부토건·희림 등 상승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이 앞서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과 관련된 수혜주 찾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이 앞서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과 관련된 수혜주 찾기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오르면서 앞서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들과 관련된 수혜주 찾기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보로보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경 전 거래일 대비 5.61%(560원) 상승한 1만5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로보로보의 상승은 로봇산업이 윤 당선인의 공약 수혜 업종으로 거론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이른바 '인공지능 교육혁명'을 강조하며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 교육을 필수화하고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교육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보로보는 교육용로봇, 로봇용 학습소프트웨어, 관련 교재 등 교육에 사용되는 로봇 및 부수제품을 연구개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로보로보와 함께 노루홀딩스(2.11%), 삼부토건(23.91%)도 상승세다. 삼부토건의 경우 조남욱 전 회장과 윤 당선인과의 관계가 부각되는 등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된 바 있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3일에는 11% 가량 상승했다.

윤석열 관련주로 꼽혔던 덕성(+4.17%), 덕성우(+2.40%), 희림(23.27%)도 상승 중이다.

희림의 경우 주택 매매거래, 공급 증가로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 재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축설계와 CM, 감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인 희림은 리모델링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다. 윤 당선인은 수요가 많은 서울 등 도심에 충분한 주택이 공급되도록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의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등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주택 매매거래, 공급 증가로 국내 건설사 주력 공종인 주택 도급 및 자체개발 업황이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매거래량 증가로 리모델링 건자재 업체 수혜 또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연관된 업종이 향후 5년 동안 일제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세준 기자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연관된 업종이 향후 5년 동안 일제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세준 기자

개별 종목 뿐 아니라 새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연관된 업종이 향후 5년 동안 일제히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인 보수 진영은 산업·사회·경제·교육 등 각 분야에서 현 정부와는 다른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 강조해온 공약과 정책들이 기업과 업종 주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민간 주도 주택 공급 확대, 탈원전 폐기,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및 첨단 무기 개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밝혔다. 또한 가상자산 산업 적극 육성,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 확대, 특수목적고교 육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자본시장뿐 아니라 게임과 암호화폐 등 신산업에 관한 공약도 다양하게 제시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부동산 정책의 경우 민간 주도로 임기 내 250만 호를 신규 공급하고 부동산 거래를 늘리겠다고 약속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건설 업종의 수혜가 점쳐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장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관련 업종의 상승을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의 경제 공약은 신성장동력 확보, 현실성있는 탈탄소 정책, 민간 중심의 주택 보급, 자본시장 활성화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 에너지, 건설·건자재, 금융 업종에 있어 공약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으로 수혜를 받는 시기는 향후 정치적 이벤트 등이 반영된 뒤 나타날 것이란 예상이다.

최 연구원은 "향후 방향성은 글로벌 트렌드가 주요 변수이나 여소야대 국면에서 공약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오는 6월에는 지방선거도 예정돼 있어 정치 이벤트를 한 번 더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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