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종합식품기업 도약 위해 외식사업 확대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한 bhc그룹이 미국 유명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에 들여오며 외식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hc그룹은 지난해 말 슈퍼두퍼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오는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장소 등 세부사항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hc그룹의 버거 사업은 아웃백 인수 후 약 세 달 만에 이뤄졌다. bhc그룹은 지난해 11월 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2500억 원대의 아웃백 주식매매계약(SPA) 이행사항을 완료함에 따라 최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bhc그룹은 잇따라 패밀리레스토랑, 버거 사업에 도전하며 공격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치킨을 넘어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존에 운영하던 외식 브랜드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bhc그룹은 새 브랜드 론칭보다는 기존 브랜드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bhc치킨은 지난 2020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4.9% 증가한 752억 원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그램그램은 79.8%, 큰맘할매순대국은 40.6%, 창고43은 43.5% 감소했다. 또한 같은 해 론칭한 자체 외식 브랜드 '족발상회'는 매장수가 6개에 그친 상황이다.
반면 bhc그룹이 아웃백을 인수한 지난해 아웃백 매출은 4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2979억 원)대비 34%가량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0%가량 오른 3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배달 서비스 강화로 아웃백의 지난해 배달 주문량은 전년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170% 증가했다.
bhc그룹이 새롭게 진출하는 국배 햄버거 시장 규모도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조3038억 원에서 지난해 2조9636억 원으로 28.6% 성장했다.
또한 앞서 국내 수제버거 시장에 진출한 SPC그룹의 '쉐이크쉑'이 5년 만에 매장 수를 20개까지 늘리고, 진경산업이 들여온 '고든램지버거'가 지난달 7일 오픈 이후 꾸준히 오픈런이 이어질 만큼 인기를 끌고 있어 슈퍼두퍼의 국내 진출 성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bhc그룹이 치킨 외의 외식 브랜드를 성공시킨 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백이 토마호크, 티본스테이크 등 프리미엄 스테이크 메뉴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어 bhc의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다만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명 브랜드 후광효과보다 자체 브랜드 발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hc그룹 관계자는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외식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향후에도 다양한 외식 품목의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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