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강북권 복합문화 인프라 갖춘 주거공간 만들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코오롱글로벌과 벌인 노원구 월계 동신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전에서 90%가 넘는 조합원들의 찬성표를 얻으며 시공사로 선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7일 진행된 시공자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887명 가운데 800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739표(득표율 92.4%)를 얻어 코오롱글로벌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월계동신아파트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 지난 1983년 지어진 총 864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이번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총 14개 동에 1070세대와 부대 복리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826억 원 규모다.
지난해 열린 1차 입찰에 HDC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지만, 2차 입찰에 코오롱글로벌이 참여하며 양사 간 경쟁구도가 형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사 역점 사업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지와의 시너지를 위해 이전부터 이 사업장 수주에 공을 들여왔다. 일각에서는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전국 각지로 확산하는 '아이파크 보이콧' 여파로 이번 수주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고배를 마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시공권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몫이 됐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수주에 성공한 광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 수주전에 이어 두 건의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측에 제시한 '파격 조건'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조합에 미분양 시 공사 대금 대신 미분양 아파트와 상가로 받는 대물변제 100%와 사업촉진비 4500억 원(가구당 5억 원)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일반 분양가를 일대 최고 수준으로 산정하는 것 외에도 조합원 분양가 인하, 공사비 미인상, 하자보수 기간을 30년으로 연장하겠다고 제시했다.
설계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건축디자인 업체 SMDP와 협력해 명품 설계를 적용하고, 브릿지 2개소를 설치해 광운대 역세권과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재건축 단지명으로는 '아이파크 뉴미에르'를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측은 "조합원들의 깊은 뜻을 헤아려 안심하고 거주하며 강북권의 복합문화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주거공간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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