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성향 20~30% 탄력 운영, 중간배당 유지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모비스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선제투자를 단행,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제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시한 '2022년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서 주가수익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총주주수익률(TSR) 기반 주주가치 극대화 추진 방안을 제시했다.
총주주수익률은 주식의 가치 변화와 배당, 자기주식 매입 같은 주주환원분을 종합 반영한 글로벌 선진 기업평가 방식이다. 주주들의 수익률을 객관적으로 산출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가치 창출 평가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극소수의 상장기업만 총주주수익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현대모비스는 향후 3년간 미래 모빌리티 대응을 위한 투자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등 중장기 사업모델 혁신 등에 필요한 현금 사용계획도 공개했다.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외부 투자에 3~4조 원 △전동화와 핵심부품 등 안정적인 부품공급을 위한 시설투자에 3~4조 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현금 보유 등이 골자다.
올해 배당은 순이익 기반 배당 성향의 20~30% 수준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주주들에게 얼마나 배당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중간배당도 유지한다. 자기주식은 올해 3300억 원 규모로 매입하고, 이 중 625억 원은 소각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주주가치 제고 정책 특징은 주주들의 투자 안정성과 배당예측 가능성, 미래 투자와 주주환원의 조화를 추가로 보완했다는 점"이라며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의견 또한 적극 반영했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9년 이후 총 2조6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충실하게 이행했다. 배당금은 총 1조1000억 원으로 분기배당도 처음으로 시행했다. 자기주식은 약 1조 원 규모를 매입했다. 이중 현대모비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 200만 주와 신규 매입분인 1875억 원(73만4000주)을 추가 소각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경영시스템 선진화를 목적으로 신규 이사회 구성안을 제시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배구조 전문 사외이사로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신규 추천했다. 김 교수는 기업지배구조와 회사법, 자본시장법 등 국내 기업지배구조 분야 최고 권위의 전문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의결권 전문위원회 위원이다.
현재 현대모비스 사외이사는 김대수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물류, 리스크), 장영우 전 UBS증권 서울지점 대표(주주추천 사외이사, 재무회계), 강진아 서울대 공대 교수(경영, 전략) 칼 토마스 노이만(산업, 기술) 이사로 다양한 성별과 국적, 전문분야와 업무 경험을 보유한 사외이사들이 포진해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산배당 3000원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과 동일하며 중간배당 1000원 포함 총 4000원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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