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매일유업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식물성우유와 건강식품

  • 경제 | 2022-02-18 16:06

오트밀과 셀렉스 등 매출 급증 중...하나금투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 제시

우유를 대체하는 식물성우유와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이 늘면서 매일유업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출산 감소에 따라 내수 판매와 수출 감소로 제조분유 시장이 성장의 벽을 직면한 가운데 두 제품군이 새로운 돌파구로 평가받고 있다.

매일유업의 건강식품 셀렉스의 매출 추이. /하나금융투자
매일유업의 건강식품 셀렉스의 매출 추이.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18일 매일유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 6390억 원, 976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6%가 늘고 순이익은 8.7% 늘어난다는 뜻이다. 심은주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950억 원과 247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대기 대비 6.8%, 2.8% 증가한 것이다. 심은주 연구원은 매일유업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0만 원을 제시했다. 19일 매일유업은 코스닥시장에서 전날에 비해 2.11% 오른 6만 7900억원에 마감했다.

매일유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1조 3933억 원, 853억 원에서 2020년 1조 4631억 원, 865억 원, 2021년 1조 5444억 원, 89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각각 5.8%, 3.8% 증가했다.

심 연구원이 매일유업의 매출액이 의미있게 성장할 것으로 본 이유는 세 가지다. 첫째, 백색시유(우유), 컵커피 등 일부 제품 판매가 인상 효과, 둘째 상하목장, 식물성 우유(아몬드브리즈) 등의 견실한 성장세 지속, 셋째 셀렉스의 시장내 점유율 확대다.

매일유업이 판매하고 있는 주요 제품.왼쪽부터 백색우유 '매일우유', 곡물음료 '오트밀', 유기농 저지방우유'상하목장', 건강식품 '셀렉스'./매일유업
매일유업이 판매하고 있는 주요 제품.왼쪽부터 백색우유 '매일우유', 곡물음료 '오트밀', 유기농 저지방우유'상하목장', 건강식품 '셀렉스'./매일유업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매일유업 지난해 매출액 중 제조분유 매출액은 10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5% 준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도 6.2% 줄어든 1012억 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백색우유 매출은 지난해 3544억 원에서 올해 3721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각각 전년 대비 5% 늘어난 수치다.

유기농 우유와 유거트 등의 제품군인 상하목장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264억 원을 올렸는데 올해는 8.8% 증가한 137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컵커피 매출은 지난해 1958억 원에서 올해 2102억 원으로 20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대비 6.9%, 7.4%의 증가율이다.

출산률 하락에 따른 인구감소에다 중국 수출마저 감소해 죽을 쑤고 있는 조제분유 매출과는 판이한 양상이다.

최근 식물성 음료 시장과 건강식품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두유를 포함한 식물성 우유인 대체 우유 시장은 지난 해 60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하나금융투자는 전했다.

매일유업이 곡물음료로 분류한 식물성 우유로는 '매일두유'와 '아몬드 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가 있다. '매일두유'는 단백질 6g을 함유하고 있으며 5가지 곡물로 맛을 낸 두유다. '아몬드 브리즈'는 100%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아몬드 음료이다. '어메이징 오트'는 핀란드산 귀리로 만든 식물성 음료이다.

심 연구원은 "신제품을 출시한 것에 이어 카테고리를 확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매일유업의 건강식품 '셀렉스' 매출액은 올해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렉스 매출액은 2019년 200억 원을 돌파했고 2020년에는 500억 원대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800억 원을 넘었다. 셀렉스는 단백질 20g외에 칼륨과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D를 함유한 건강식품으로 진한 우유맛을 낸다.

심 연구원은 "식물성 우유는 최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매일유업 실적 기여에도 긍정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셀렉스 비중은 2020년 3%에 불과했지만 2022년은 6.5%까지 상승할 것으로 그는 추정했다.

2020년 말 인수한 호주 CBDG(코리오베이데어리) 그룹의 우유 분말 공장도 준공을 마치고 지난 하반기 가동을 시작했다. 호주산 우유 분말 가격은 국내산에 비해 5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매일유업이 안정된 원재료 조달을 통한 원가 절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라고 심 연구원은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