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사업 경쟁력 강화 위해 노력할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롯데푸드가 신사업 도전, 사업구조 재편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해 성장하는 밀키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숙명여대 한영실교수 맞춤식품연구실에서 레시피 개발을 맡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7종을 선보일 예정이며, 영하 40℃ 이하의 초저온 터널 통과로 단시간 내에 식품을 동결하는 '터널식 급속냉동(TQF)' 기술로 신선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푸드는 국내 밀키트 최초로 셀타입 생산 방식을 도입해 제품 차별화에 나선다. 셀타입 방식은 육류, 채소, 수산물 등 각 원재료마다 각기 다른 보관 조건에 맞는 공간(Cell)에서 제조하는 방식으로, 롯데푸드가 평택공장에 60억 원을 투자해 2021년 구축한 라인이다.
이에 앞서 롯데푸드는 지난 9일 중앙대와 파스퇴르 균형 영양식 개발을 위한 '항당뇨-스트레스 개선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협약을 맺고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헬스케어 식품 시장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시니어층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를 공략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푸드가 이처럼 신사업에 집중하는 데는 부진한 실적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38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1조6078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억4700만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펜대믹으로 식자재, 소재·유지 등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부진이 이어졌으며, 롯데푸드는 체질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확대를 위해 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푸드는 밀키트 사업 진출에 앞서 가정간편식(HMR) 확대에 나섰으며, 자사 HMR 브랜드 '쉐푸드'를 리뉴얼하고 지난해 말까지 해당 사업 부문 목표 매출액으로 2410억 원을 제시했다.
이후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롯데푸드는 기존 쉐푸드, 라퀴진으로 뉘어 있었던 HMR 브랜드를 쉐푸드로 통합하고 밥과 면, 만두, 튀김 등 RTH(Ready To Heat), RTC(Ready To Cook) 제품군부터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샐러드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RTE(Ready To Eat) 제품군까지 카테고리를 확대했다.
또한 롯데푸드는 HMR 생산 확대를 위해 총 9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김천공장을 증축했으며, 지난해 5월부터 간편식 라인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다만 지난해 신규 라인 안정화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면서 2410억 원의 매출 목표는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 대비 10%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올해는 더 큰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롯데푸드는 올해도 꾸준히 신사업에 도전해 실적을 개선해나가겠다는 계획이며, 수익성이 악화된 빙과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제과와 빙과사업 부문을 통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업 조정을 진행해오고 있는데 그 일환 중 하나로 현재 검토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롯데푸드는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며, 고령화로 구매력 있는 노년층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를 공략한 성인영양식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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