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중심 혁신과 마케팅 이어갈 것"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코로나19 국면의 장기화에 따라 비즈니스 환경 뿐만 아니라 소비 트렌드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다. 급격히 위축된 소비 환경이지만 주류업계는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잡기위한 마케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오비맥주는 주력 브랜드 '카스'의 대대적인 리뉴얼 등으로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오비맥주는 국민맥주로 자리잡은 '카스'와 'OB라거'를 비롯해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맥주브랜드들과 발포주 '필굿' 등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오비맥주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브랜드를 차별화된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했고, '2021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오비맥주의 지난해 마케팅 키워드는 공감과 경험, 트렌드 선도 등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오비맥주가 성공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었던 비결은 소비자들의 일상을 통한 공감에 집중한 데 있다. 오비맥주는 맥주의 신선함을 자랑하는 공법이나 맛 등 표면적인 이야기를 하는 대신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되어 있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비자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해 감동을 주었다.
특히 '진짜가 되는 시간' TV광고에서는 꿈과 취업에 대한 고민과 친구 사이의 우정을 그렸다. 취준생과 신입사원인 친구 사이에서 서로에 대한 부러움과 미안함이 공존하는 모습, 사회인이 된 두 친구가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이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진짜 멋진 여름 맥주 광고'에서도 즐거운 여름 휴가를 연상시키는 '여름 맥주 광고'의 공식에서 벗어나 무더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일상을 지키는 MZ세대 청년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땀과 열정 어린 모습을 통해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대상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소상공인들과도 어려운 순간을 함께 극복하자는 공감 마케팅을 이어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상황을 공감하고 응원하기 위해 '싹투어(SSAC Tour)' 캠페인을 펼치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마케팅 스토리로 활용해 적극 홍보에 나섰다. 싹투어 캠페인을 통해 카스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 소상공인 식당을 직접 홍보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오비맥주의 두번째 마케팅 키워드는 경험이다. 과거 소비자들은 브랜드 선택의 기준으로 브랜드를 소유한다는 욕구에 집중한 반면, 요즘은 브랜드가 만들어낸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속 감성, 즉 '브랜드 경험'이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이에 따라 2021년 오비맥주 역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벨기에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는 600년이 넘는 양조 전통을 바탕으로 '특별한 미식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접목한 마케팅을 펼쳤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함께할 때 더 맛있는 순간'이라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이태원에 팝업 레스토랑 '프리츠 아르투아(Frites Artois)'를 오픈했다. 프리츠 아르투아는 폼프리츠 등 벨기에 대표 음식과 스텔라 아르투아가 어우러진 특별한 미식 경험을 제공하고자 구현한 공간이다. 오픈과 동시에 이태원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일평균 방문객 300명 이상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오비맥주의 또다른 대표 라거 한맥도 경험'에 집중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맥은 '한식에 가장 어울리는 맥주'라는 자신감을 담아 '한식 푸드페어링'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한국인의 주식인 쌀을 함유해 부드럽고 상쾌한 풍미가 일품인 한맥의 특성을 극대화하고, 이러한 포인트를 살려 한식과 맥주의 마리아주를 직접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캠페인을 기획했다.
소비자 경험에 집중한 오비맥주의 마케팅은 소비자가 단순히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비맥주의 끊임없는 혁신이 업계 트렌드를 이끌었다. 투명병의 '올 뉴 카스' 혁신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함 속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오비맥주는 '맥주=갈색병'이라는 공식을 과감히 깨고 투명병을 선택했다. 카스의 투명병 도입은 국내 맥주업계 저변에 깔린 오래된 편견에서 벗어나 MZ세대가 추구하는 '투명성' 트렌드와도 부합했다.
여기에 오비맥주는 '올 뉴 카스'의 모델로 배우 윤여정을 내세웠다. 당대 최고 젊음의 아이콘만을 모델로 발탁해온 주류업계에서 75세의 원로 배우를 선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윤여정은 광고에서 "누군가와 서먹해? 나부터 싹 드러내"라며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항상 당당하고 솔직하며 자신의 생각을 망설임 없이 표현하는 윤여정이 카스의 브랜드 가치에 맞는다고 판단, 카스의 뮤즈로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 중심 메케팅도 호응을 얻었다. 오비맥주가 거머쥔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은 한국마케팅협회가 고객가치 중심의 브랜드 경영 활동을 통해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창출한 기업 및 개인의 업적을 기념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오비맥주에게 돌아간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은 제품 개발에서부터 소비자 프로모션, 광고나 온라인 마케팅 하나하나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되 일관된 콘셉트와 메시지로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감성과 언어로 풀어내고자 한 노력의 결과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소비자가 가는 곳에 우리도 간다'는 원칙아래 소비자 트렌드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다"며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항상 소비자 중심의 혁신과 마케팅을 이어가며 소비자 만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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