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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빠'들이여 환호하라" 펜 품은 '갤S22울트라' 직접 보니

  • 경제 | 2022-02-11 00:00

"S펜 반가워" 기존 노트 사용자 관심↑…일반·플러스 모델 단조로운 느낌도

10일 0시에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갤럭시S22' 시리즈가 일반 대중 앞에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된 '갤럭시S22울트라' 모델. /이선영 인턴기자
10일 0시에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화려한 신고식을 마친 '갤럭시S22' 시리즈가 일반 대중 앞에 나타났다. 사진은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에 진열된 '갤럭시S22울트라' 모델. /이선영 인턴기자

[더팩트ㅣ이선영 인턴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 브랜드의 최신형 모델 '갤럭시S22' 시리즈가 화려한 신고식을 마치고 일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강력한 갤럭시"라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의 작심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던 '갤럭시S22' 시리즈가 과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하는 '아이폰' 시리즈와 더불어 기존 '갤럭시노트' 고객들의 수요까지 끌어모을 수 있을까.

새 모델의 상품성을 살펴보기 위해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 딜라이트샵을 찾았다. 이날 0시에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2'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갤럭시S22' 시리즈는 6.1형, 6.6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22'와 '갤럭시S22플러스', 6.8형 디스플레이에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 시리즈를 결합한 형태의 '갤럭시S22울트라' 등 세 종류로 출시된다.

이날 매장에 진열된 새 모델 가운데 매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가장 많이 멈춰서게 한 주인공은 단연 '갤럭시S22울트라'였다.

'갤럭시S22울트라'는 S시리즈 최초로 '갤럭시노트'를 대표하는 S펜을 내장했다. 이날 언팩 행사에서도 가장 강조한 부분이 바로 내장용 S펜의 부활이었다. 기존 '갤럭시노트20' 대비 반응 속도를 약 70% 줄여 역대 S펜 가운데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 의도대로 필기가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손글씨로 필기한 80개 이상의 언어를 인식한다.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S펜은 기존 갤럭시노트20와 비교해 S펜 촉부분이 기기 디스플레이를 지날 때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부드러움이 한층 개선됐다. /이선영 인턴기자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에 탑재된 S펜은 기존 갤럭시노트20와 비교해 S펜 촉부분이 기기 디스플레이를 지날 때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부드러움이 한층 개선됐다. /이선영 인턴기자

실제로 메모장 애플리케이션을 켜고, 내장된 S펜을 꺼내 글자를 써봤다. 마지막 노트 시리즈인 '갤럭시노트20'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 울트라 모델의 S펜 반응 속도에 놀랐었는데, 2년여 만에 또 한 번의 진화가 눈에 띄었다.

마치 종이에 펜으로 직접 글씨를 쓰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최근 S펜 기술이 개선됐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때는 전작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갤럭시노트20과 동시에 비교하면 S펜 촉부분이 기기 디스플레이를 지날 때 시각적으로 전달되는 부드러움이 한층 개선됐다. 펜촉을 감지할 때까지 딜레이가 100% 사라지지 않았지만, 거의 실제 펜과 비슷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마치 주사율(1초 동안 화면에 표시되는 이미지 수)이 60Hz 수준인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였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버벅임이 120㎐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봤을 때 느껴지듯, 차이는 확연했다. 이날 매장에서도 실제 자신의 기기와 직접 비교하는 '갤럭시노트20' 사용자들이 제법 눈에 띄었다. 한 40대 방문객은 "새로 나온 제품인만큼 여러 면에서 개선이 됐을 테지만, 다른 것보다 S펜 기능이 다시 탑재됐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고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의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갤럭시노트' 특유의 엣지 디스플레이 형태를 계승한 것이 돋보인다. 사진은 왼쪽부터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울트라' 모델. /이선영 인턴기자
'갤럭시S22울트라' 모델의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갤럭시노트' 특유의 엣지 디스플레이 형태를 계승한 것이 돋보인다. 사진은 왼쪽부터 '갤럭시S22' ,'갤럭시S22플러스' ,'갤럭시S22울트라' 모델. /이선영 인턴기자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갤럭시노트' 특유의 엣지 디스플레이 형태를 계승해 갤럭시노트20과 비교해 이질감이 크지 않지만, 다만, 이 같은 특징이 기존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선호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전작에서 둔탁하다 못해 부담스럽게 튀어나와있던 카메라 범프를 없애 '카툭튀'에서 해방시켜 준 것은 반갑게 느껴졌다.

무게는 여전히 무겁다. 큰 디스플레이에 S펜까지 내장된만큼 어느 정도의 무게감은 불가피하겠지만, 일반 여성이나 손이 작은 사람의 경우 한 손에 쥘 수 없는 크기와 무게감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실제로 시리즈 3종 각각의 무게는 '갤럭시S22' 167g, '갤럭시S22플러스' 195g, '갤럭시S22울트라' 228g으로 울트라 모델이 비교적 무겁다.

'갤럭시S22울트라'는 새로운 버건디 색상을 비롯해 팬텀 블랙, 팬텀 화이트, 그린의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플러스'에 적용된 핑크 골드는 제외됐다. 이외에도 '갤럭시 S22 울트라'는 야간에도 피사체의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체험 장소 특성상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S펜의 부활'로 관심이 울트라 모델에 쏠린 것은 사실이지만, 평소 S펜을 잘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겐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도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같다.

'갤럭시S22'는 기자의 '갤럭시S21'과 비교했을 때 더 작고 가벼워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그립감이 좋았다. 사진은 이날 기자가 원픽한 '갤럭시S22' 팬텀 화이트. /이선영 인턴기자
'갤럭시S22'는 기자의 '갤럭시S21'과 비교했을 때 더 작고 가벼워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그립감이 좋았다. 사진은 이날 기자가 원픽한 '갤럭시S22' 팬텀 화이트. /이선영 인턴기자

'갤럭시S22'는 기자의 '갤럭시S21'과 비교했을 때 더 작고 가벼워 한 손에 잡을 수 있는 그립감이 좋았다. 애플의 '아이폰X'를 잡았을 때의 느낌과 비슷했다. 한 손으로 사진 촬영을 해도 손목의 피로감은 없었다. '갤럭시S22'의 크기는 가로 70mm('갤럭시S21' 71.2mm), 세로 146mm('갤럭시S21' 151.7mm), 두께는 7.6mm('갤럭시S21' 7.9mm)이다. 무게는 167g('갤럭시S21' 169g)으로 2g 줄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실물을 봤을 때 느껴지는 디자인 변화가 다소 단조롭다는 점이다. 특히, 후면의 경우 스마트폰 후면 왼쪽 상단에 카메라 모듈을 밀착시킨 형태의 '컨투어 컷'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돼 새 모델만의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한편, '갤럭시S22' 시리즈는 오는 25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차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25일 공식 출시한다.

'갤럭시S22울트라'는 12GB RAM,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2GB RAM,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45만2000원, 155만1000원이다. '갤럭시S22'와 '갤럭시S22+'는 8GB RAM,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S22'가 99만9900원, '갤럭시S22+'가 119만9000원이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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