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검색
경제
LG에너지솔루션, 50만 원선 붕괴…상승 모멘텀 끝났나
10일 7.14% 하락 마감…사흘 연속 내리막길

지난달 27일 코스피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전 거래일(51만1000원) 대비 3만6500원(7.14%) 내린 4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기자
지난달 27일 코스피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은 10일 전 거래일(51만1000원) 대비 3만6500원(7.14%) 내린 4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단기적 주가 상승은 끝났다며 발을 빼는 모양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51만1000원) 대비 3만6500원(7.14%) 내린 4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50만7000원으로 장을 연 LG에너지솔루션은 개장 직후 40만 원대로 내려간 뒤 줄곧 하락세를 탔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550억 원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도 1262억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2765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도 111조330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은 하락세를 타다 3거래일 만인 이달 3일 반등에 성공했다.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소식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1위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 4공장을 짓는다는 이야기 등에 주가가 뛰었다.

이후 대규모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 기대감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7일 지수특별변경을 통해 2차전지 산업지수에서 LG화학을 제외하고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기로 했다. 업계에서 점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체 패시브 자금 규모는 약 2조 원 규모다.

하지만 상승세는 사흘간만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홍콩계 증권사 CLSA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여파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17조8519억 원, 영업이익 7685억 원, 영업이익률 4.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보다 3.49% 높게 나왔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 대비 58.16% 밑돌았다.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사들의 반도체칩 부족으로 2차전지 생산이 부진하면서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가 올라간 데다 일회성 리콜 비용이 반영돼 전체적으로 수익성이 줄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짝 상승은 끝났다는 평가가 불거진다.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효과는 이미 다 발현됐다는 해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다. 증권가에서도 당장의 실적 부진보다는 미국 공장 가동이 본격 가동되는 2023년 이후에 주목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매출액 증가는 미국 공장의 본격 가동 시점인 내년부터 진행되고 260조원 이상에 달하는 수주잔고, 2025년까지의 생산능력 증가, 다수 OEM들과의 JV(합작법인) 협상 등을 고려한다면 중장기적 성장 가시성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제시한 4680 전지, 탭리스(Tabless)와 건식 전극 공정 혁신 등을 담은 기술 개발 로드맵에 대응 가능한 기업"이라며 "상장 자금을 활용한 추가 증설과 신규 공정·기술에 투자 여력이 높아 테슬라와의 파트너십 강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증권가에서 내놓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는 △현대차증권 64만 원 △이베스트투자증권 63만6000원 △메리츠증권 61만 원 △한국투자증권 60만 원 등이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
회사소개 로그인 PC화면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