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배당 결정으로 주주친화 정책 의지 나타내"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9일 하나금융투자는 KB금융에 대해 대규모 비용처리에도 선방한 실적을 나타냈고,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7만85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6370억 원으로 우리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그러나 코로나 추가 충당금 2640억 원과 해외자회사 추가 충당금 820억 원, 증권 사모펀드 관련 고객 보상비용 295억 원 등 총 3760억 원 내외의 선제적·보수적 비용 처리 이후의 실적이라는 점에서 내용면에서는 기대치를 크게 상회한 실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말배당 결정으로 투자자들에게 주주친화 정책 의지를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양호한 실적 외에도 주당 2190원의 기말배당을 결정해 2021년 배당성향이 25.4%로 상향됐고, 1500억 원의 자사주 소각도 결의(350만 주로 발행주식수 대비 약 0.8%)했다"며 "비록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가 기 보유 자사주 약 1조1000억 원(취득가액 기준으로 평가차액까지 감안 시 약 1조6000억 원)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지만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실시하는 것으로 투자자들에게 동사의 주주친화 정책 의지는 충분히 각인시켰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 폭은 다소 아쉽다며 올해 4조8500억 원의 순익 시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은행 NIM은 1.61%로 전분기대비 3bp 상승했는데 4분기에 타 시중은행들이 약 6bp 정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회사측이 지난 3분기 실적 컨콜에서 NIM 상승 영향이 4분기보다는 올해 1분기에 더욱 본격화될 것이라고 이미 언급한 바 있고 월중 NIM도 10~11월보다는 12월에 큰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돼 올해 상반기 NIM은 상당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행들보다 자산 듀레이션이 상대적으로 긴 점과 핵심저원가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동사의 NIM 상승 폭은 후행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추정 순익은 약 4조8500억 원으로 10% 내외의 증익을 예상하고 있는데 연내 기준금리 인상 폭 확대 및 비은행·비이자 선방 여부에 따라서 5조 원대의 순익 진입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kh@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