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대표 이사 사장 확고부동하게 지배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 강관 등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철강회사 세아제강지주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세아제강지주는 세아홀딩스와 함께 세아그룹을 이루는 지주회사다. 산하에 세아제강(배관재)과 세아씨엠(강판재), 동아스틸(구조관), 해외사업을 위한 중간 지주회사인 세아스틸인터내셔날, 에스에스아이케이, 북경사무소 등 17개사를 거느리고 있다. 세아홀딩스는 특수강 부문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세아에프에스, 에사엠앤에스 등 8개사를 산하에 두고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다. 세아지주는 이순형 회장과 장남 이주성 대표이사 사장이 확고부동하게 지배하고 있다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8457억 원, 영업이익이 2973억 원 기록했다고 7일 공시해 주목을 받았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343.1%나 불어났다.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었다. 북미 오일·가스, 건설·인프라 산업의 수요 강세로 에너지향 강관, 배관재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라고 세아제강 지주 측은 밝혔다. 국내 건설업의 견실한 수요 지속, 글로벌 가전 산업 호황에 따른 배관재(세아제강), 구조관(동아스틸), 강판(세아씨엠) 등 자회사 주요 제품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도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만 따로봐도 매출 1조4974억 원, 영업이익 1319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0.2%, 146.3% 증가했다.
그렇다면 누가 세아제강지주와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을까?
세아그룹은 1960년 창업주인 고 이종덕 명예회장이 부산철광공업으로 출발해 부산에서 '파이프' 사업을 하면서 성장하다 합병(M&A)으로 중견그룹으로 올라선 그룹이다. 소속회사는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상장사 5곳을 포함해 29개다. 세아그룹은 2003년 기아특수강을 인수하면서 기업 규모가 중견그룹 수준으로 커졌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세아그룹은 지주회사 두 개를 두고 있다. 세아제강지주와 세아홀딩스다. 세아제강은 2018년 9월 존속회사 세아제강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신설회사 세아제강으로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했다. 고 이종덕 명예회장은 이복형씨 등 딸 넷과 이운형 이순형 등 아들 둘을 뒀는데 현재 그룹은 차남인 이순형 회장이 맡고 있다. 장남인 고 이운형 회장이 갑자기 운명을 달리 한 데 따른 것이다.
이순형 회장의 아들이 이태성 세아제강지주 대표이사 사장이다.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은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다. 세아그룹은 지난해 12월 단행한 올해 1월1일자 정기임원인사에서 오너가 3세인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과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세아제강지주는 오너 일가가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계열사인 에이펙인베스터스가 22.82%를 가진 최대 주주이며 이주성 사장이 21.63%, 이순형 회장 12.56%, 이 회장의 부인 김혜영씨가 2.53%, 세아해암학술장학재단이 2.07%를 보유하는 등 오너일가와 주요주주가 총발행주식의 64.88%를 보유하고 있다. 에이펙인베스터스는 이주성 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등 특수관계의 지분이 100%로 그의 개인회사나 다름없다.
세아제강은 이순형 회장의 큰 누나인 이복형씨의 아들 이휘령 부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이휘령 부회장과 이주성 대표이사 사장은 외사촌지간이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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