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함영주, 탁월한 경영성과와 안정적 리더십 보여줘"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포스트 김정태'에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내정됐다. 말단 행원 출신인 그가 은행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내정되며 그의 '고졸 신화'에 업계의 눈이 쏠린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함영주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위는 은행장과 부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함영주 부회장이 최고 적임자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회추위는 "함영주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내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뒤를 이을 차기 단독 회장으로 함영주 부회장이 추천되면서 업계는 그의 성공 신화에 주목하고 있다.
함영주 내정자는 1956년생으로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업고등학교를 나와 1980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행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학업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단국대 회계학과(야간)에 진학했다.
이후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을 거치고, 하나은행과 통합 후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전무,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지냈다.
2015년 9월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에 선임됐다. 뛰어난 영업력과 적극적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통합은행장 취임 첫해 그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통합을 진두지휘했다. 통합 작업 마지막 날까지 본점 상황실과 영업점을 방문해 직접 관련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그 결과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진 하나은행과 외국환 업무에 강점을 가진 외환은행이 시너지를 가질 수 있도록 했고, 두 은행의 전산통합은 별다른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또한 2019년 1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급여·인사·복지제도 통합을 이뤄내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완전한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을 맡은 후에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와 고객, 그리고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해소되지 않은 법률리스크는 부담으로 작용할 예정이다. 함 내정자는 이달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채용 관련 재판 등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함영주 내정자는 다음 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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