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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열풍에 판치는 가품, 트렌비·머스트잇·발란 믿어도 될까

  • 경제 | 2022-02-06 00:00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 지난해 2조 원 추정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 원에서 2019년 1조4370억 원, 2020년 1조595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 원에서 2019년 1조4370억 원, 2020년 1조5957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명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품 이슈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6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 원에서 2019년 1조4370억 원, 2020년 1조5957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명품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시장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품 이슈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8월까지 약 4년간 해외 브랜드 모조품 적발 건수는 18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조상품 신고도 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위조상품 신고 및 제보 건수는 2018년 5557건에서 2019년에 6864건, 2020년 1만6935건으로 증가했다.

트렌비는 지난달 바잉한 제품을 빠르게 유통하고 자체 검수 할 수 있는 '명품 풀필먼트 시스템'을 완성했다. /트렌비 제공
트렌비는 지난달 바잉한 제품을 빠르게 유통하고 자체 검수 할 수 있는 '명품 풀필먼트 시스템'을 완성했다. /트렌비 제공

이에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명품 플랫폼업계에서는 정품 인증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먼저 트렌비는 지난달 '명품 풀필먼트 시스템'을 완성했다. 각 해외 지사 및 국내에 물류센터를 구축함으로 바잉한 제품을 빠르게 유통하고 자체 검수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한 트렌비는 자체 명품감정 검수팀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의 인원이 국내 유명 명품 감정 플랫폼 출신의 감정사들로 이뤄져 있으며 해외 직접 바잉을 통해 구입한 제품과 트렌비 리세일 제품의 명품 감정을 담당한다.

발란은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인보이스, 수입신고 필증을 검수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할 시 무상으로 한국명품감정원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머스트잇은 정품 검증 프로그램 '머스트 캐치 잇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내 판매 관리팀이 상품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기반의 가품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웹사이트에서 24시간 운영 중이다.

롯데온은 지난해 8월 명품 인증 프로그램 '트러스트온'과 명품 사후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온 제공
롯데온은 지난해 8월 명품 인증 프로그램 '트러스트온'과 명품 사후관리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온 제공

롯데온은 지난해 8월 명품 인증 프로그램 '트러스트온'을 도입했다. 롯데온과 판매자, 외부 기관이 참여해 구매한 상품이 가품으로 판정받을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한다. 또한 롯데는 명품 수선사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타트업 럭셔리앤올과 손잡고 명품 사후관리 서비스도 도입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8월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개런티' 서비스를 도입했다. SSG개런티는 종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제공되는 품질 보증서와 달리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기술을 적용했다.

G마켓과 옥션은 온라인 명품직구 플랫폼 '구하다'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명품 구매 편의성을 강화했으며 외부 전문 명품 감정 업체를 통한 객관적인 명품 감정 서비스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이 고가인 만큼 명품 플랫폼을 선택할 때 정품 여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품 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들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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